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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선 패배 후 투표기 압수 지시…“행정명령 작성자 불분명”

최종수정 2022.01.22 14:08 기사입력 2022.01.22 14:08

미 애리조나주 집회서 연설하는 트럼프 (플로렌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 남동부 소도시 플로렌스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2.1.16 leek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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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준형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11월 대선 패배 후 국방부 장관에게 투표기 압수를 지시한 정황이 드러났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국가기록원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정명령 초안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초안은 미 대법원이 지난해 1월6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건 당시 하원 특별위원회에 열람을 허가한 문건 750건 중 하나다.

보도에 따르면 행정명령 초안은 대선 후인 2020년 12월 16일에 작성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국방부 장관에게 투표기 압수를 지시하고 부정선거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특별검사까지 임명하려 한 정황이 담겨 있다. 하지만 초안에는 서명이 있지 않은 데다 누가 작성했는지도 불분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3쪽 분량의 초안에는 "지금부터 즉시 국방부 장관은 (투표기) 보유에 필요한 모든 기계, 장치, 전자적으로 저장된 정보, 자료 기록을 압수, 수집, 보유, 분석해야 한다"고 기재돼 있다. 또한 국방부 장관이 60일 내에 2020년 대선에 대한 평가서를 작성해야 한다고 적혀 있다. 행정명령 초안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소한 2021년 2월 중순까지 대통령직을 유지하기 위해 고안한 책략일 수 있다는 게 폴리티코 설명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법률 고문 출신인 시드니 파월 변호사가 제안한 계획과도 일치한다. 앞서 한 현지 언론은 파월 변호사가 2020년 12월 18일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파월 변호사는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기를 압수하고 자신을 선거 조사 특별검사로 임명할 것을 제안했다.

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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