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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서 9초 차이로 스쳤는데 감염"…오미크론 변이 전파 사례 홍콩서 확인

최종수정 2022.01.22 14:13 기사입력 2022.01.2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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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서영 기자] 홍콩의 지하철역에서 9초 차이를 두고 지나가면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확인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일 홍콩 보건당국은 26세의 유치원 교사 A씨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경로를 추적한 결과, A씨가 지하철의 이동 통로에서 다른 오미크론 감염자 2명과 거의 비슷한 시간에 머물렀으며 그 시차가 9초가량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시 3명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A씨와 감염자 2명은 각기 다른 방향을 향해 걸어갔다.

보건당국은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이 델타 변이보다 4~8배 강한 것을 고려할 때 이러한 짧은 접촉을 통해서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될 수 있다고 밝혔다. 홍콩 정부 팬데믹 고문 데이비드 후이 박사는 "A씨와 다른 감염자 간의 직접 접촉은 없었지만, 이들이 근접 거리에 있었고 바람의 방향에 따라 감염자의 침방울이 A씨에게 향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후이 박사는 "마스크는 큰 침방울을 걸러내지만, (침방울이) 눈에 닿을 수 있으며 마스크의 측면 공간을 통해 공기 전파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또 추가적인 보호 조치로서 안경을 쓰거나 마스크 위에 별도로 안면 가리개를 착용하는 방식 등을 권고했다.


보건당국은 A씨가 감염된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파키스탄에서 귀국한 뒤 격리호텔에서 감염돼 지역사회에 오미크론 변이를 전파한 B씨의 유전자 염기서열과 동일한 것을 확인했다고도 덧붙였다.

A씨는 21일간의 호텔 격리를 마치고 귀가한 지 닷새 만에 오미크론 변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로부터 최소 24명이 추가로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으며, 이 중에는 각기 다른 학교의 중고등학생 여러 명이 포함됐다. 이에 홍콩 당국은 오는 24일부터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이어 중고등학교의 등교 수업도 중단했다.


이 가운데 B씨의 남편 C씨는 이른바 '수퍼 전파자'로 지목됐고, C씨가 방문한 임대주택 단지의 주민 2700여 명은 닷새간 자가격리를 당하게 됐다. 당국은 C씨가 단지를 방문한 이후 주민 중 확진자가 20명까지 증가했다며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이러한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해당 지역은 봉쇄됐으며 단지 앞에 임시 검사소가 설치됐다. 당국은 C씨가 애초 해당 단지의 방문을 숨겼다면서, 자택 격리 위반 시 최대 징역 6개월과 2만5000 홍콩달러(약 383만원) 벌금에 처한다고 밝혔다.


권서영 기자 kwon19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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