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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톱 품은 롯데" … 세븐일레븐 vs 이마트24 격차 더 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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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니스톱 지분 100% 3130억원에 인수
세븐일레븐+한국미니스톱 매장 수 1만4000여개까지 확대

"미니스톱 품은 롯데" … 세븐일레븐 vs 이마트24 격차 더 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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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롯데그룹이 편의점업계 5위인 한국미니스톱을 인수하면서 CU와 GS25, 세븐일레븐의 '편의점 3강 체제'가 굳히기에 나섰다.


롯데, 경쟁자 신세계 이마트24 제치고 인수자로 선정

롯데지주는 21일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가는 3133억6700만원으로 알려졌다.

당초 업계에서는 인수가를 2000억원대로 예상했지만 롯데가 경쟁자였던 신세계그룹의 이마트 24와 사모펀드 운용사인 앵커프라이빗에쿼티-식자재 유통사 넵스톤홀딩스 컨소시엄보다 높은 금액을 써내며 인수자로 선정됐다.


롯데 측은 "이번 인수를 통해 편의점 중심으로 근거리 상권을 겨냥한 퀵커머스(즉시배송) 경쟁이 치열해지는 유통 시장에서 한국미니스톱의 2600여개 점포와 12개 물류센터를 확보하며 단기간 내 고객과의 최접점 거점을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편의점을 온·오프라인 융합 전략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온라인 사업 역량 강화에도 힘을 실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미니스톱의 모회사인 일본 이온그룹은 1990년 대상과 손잡고 미니스톱 한국법인을 세우며 국내시장에 진출했다. 2019년 대상이 지분을 모두 정리한 뒤에는 일본 미니스톱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미니스톱은 국내 편의점 최초로 즉석식품 판매를 시작하고 배달과 테이크아웃 중심의 패스트푸드 전문 브랜드를 출시하는 등 편의점업계의 식문화를 선도해왔다. 하지만 편의점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실적 부진으로 수차례 매각설이 제기됐다. 지난 2018년에도 매각이 추진돼 본입찰까지 진행됐지만 매각가를 둘러싼 이견으로 매각 작업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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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3강 체제 … 가맹점 유치경쟁 더 치열해질 듯

롯데가 한국미니스톱을 인수하면서 GS25와 CU의 양강 구도였던 편의점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롯데그룹 계열사인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 점포는 지난해 기준 매장수가 1만1173개다. 세븐일레븐과 한국미니스톱 매장 수를 더하면 약 1만3800개로, 각각 1만5000여개 안팎인 GS25, CU와 점포 수 격차를 줄일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편의점업계에서는 그동안 GS25와 CU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세븐일레븐이 몸집을 불리면서 3강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롯데가 미니스톱을 인수해도 계약이 만료되는 일부 점주들은 세븐일레븐이 아닌 다른 편의점 브랜드로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 과거에도 세븐일레븐은 로손, 바이더웨이를 인수하면서 업계 2위 자리를 기대했지만 점포 수 증가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바 있다. 당시 바이더웨이 가맹점주 일부가 계약조건이 불리하다는 이유로 통합 작업을 반대하기도 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수가 세븐일레븐 입장에서는 덩치를 키우면서 경쟁력을 갖추는 모멘텀이 될 수 있다"며 "기존 세븐일레븐 점포와 상권이 겹치는 미니스톱 점포도 있는 만큼 이런 문제를 얼마나 잘 정리하느냐가 관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미니스톱 인수를 통해 점포 수를 8000개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던 업계 4위 이마트 24로서는 아쉽게 됐다. 세븐일레븐과의 격차도 더 벌어지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후발 주자인 이마트 24는 편의점의 근접 출점을 제한하는 자율 규약 때문에 점포 수 확대에 한계가 있다"며 "사실상 점포 수를 크게 늘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친 셈"이라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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