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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원, '햄스터' 살처분" 정책에… 홍콩인들 전세기 띄웠다

최종수정 2022.01.22 09:53 기사입력 2022.01.22 00:35

1인당 약 3000만원 각출해 전세기 띄워

홍콩의 한 방역 요원이 애완동물 매장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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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최근 홍콩 방역당국이 코로나19 감염원으로 의심되는 2000여 마리의 햄스터를 살처분하자, 놀란 홍콩인들은 자신의 반려동물과 함께 외국으로 가기 위한 전세기를 구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20일(현지시간) 반려동물을 키우는 홍콩인들이 돈을 모아 전세기를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지난해 6월 시행된 국가보안법 이후 당국의 통제가 심화되고 반려동물까지 방역 조치 대상이 되자 두려움을 느낀 홍콩인들이 이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16일 홍콩에서 햄스터 등 설치류를 판매하는 애완동물 가게 직원이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감염됐고, 홍콩 보건당국은 감염원을 햄스터로 추정해 이에 대한 예방적 조처로 홍콩에서 판매 중인 2000여 마리의 햄스터를 안락사하기로 결정했다.


전세기 중계업체 에어차터서비스의 크리스 필립스 반려동물 담당은 "최근 전세기 수요가 엄청나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홍콩인들이 높은 비용에도 불구하고 해외로 빠져나가기 위해 모임을 만들어 전세기 대여에 나섰다"고 밝혔다.


반려동물 여행?이민 사업체인 도그익스프레스도 최근 반려동물 전세기 3편 예약이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탑스타스에어는 "다음 달 반려동물 7마리와 소유주 6명만 태운 런던행 항공편이 출발한다"고 말했다.

아네트 쉬르머 홍콩중문대 교수도 "오는 5월 강아지 세 마리와 고양이 한 마리를 데리고 홍콩을 떠나 유럽으로 이주하기 위해 전세기를 찾는 중"이라고 전했다.


전세기를 마련하는 비용 역시 상당하다. FT에 따르면 홍콩인들은 6~7명이 각각 20만 홍콩달러(약 3000만원) 안팎의 금액을 지불해야 전세기 한 대를 띄울 수 있다.


펀데일켄넬&캐터리의 스티브 페비 수석 컨설턴트는 "대형견에 속하는 래브라도 리트리버 한 마리를 데리고 영국으로 가는데 15만 홍콩달러(약 2300만원)가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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