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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취업했어요"…재취항 준비 이스타항공, 인력 구하기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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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자·해고자 우선 채용 노력
일부 복귀시기 등 협의 길어져
2년간 누적 업무처리 부담작용
신규인력 채용은 향후 논의키로

강진형 기자aymsdream@

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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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취업을 요청하면 대부분 ‘죄송하지만 취업했습니다’라는 답변을 듣습니다. 운항을 중단한 지 2년이 되는 만큼 충분히 이해하지만, 당장 인력 충원이 시급한 저희 입장에선 힘든 부분입니다.” 이스타항공이 운항 정상화를 위해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인력 구하기에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계획대로 회사 유휴 인력을 우선 복직하고, 희망퇴사자와 정리해고자 등 순으로 재취업을 요청하고 있으나 실제 업무복귀로 이어지는 사례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최근 사내 공모를 통해 일반사무직 인력 충원에 나섰다. 모집 부문은 재무·총무·기획 등 경영 필수 인력이지만 남아있는 인원 중 지원자는 극히 드문 상황이다. 현재 이스타항공 소속 근로자는 총 480여명으로 이 중 10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380여명은 항공운항증명(AOC) 인가에 맞춰 업무복귀를 준비 중이다. 다만 유휴 인력은 항공승무원, 조종사, 정비사 등 현장 근로자가 대부분이라 사무직 전환 근무를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내 인력 충원이 어려워지자 이스타항공은 2020년 희망퇴사자 및 일반퇴직자, 해고근로자 등 중심으로 재취업을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새로운 직장을 구하거나 재취업 시기를 놓고 협의가 길어지면서 이마저도 쉽지 않은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운항을 중단했던 지난 2년간의 업무 처리 등 복구를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 같은 상황에 근로 부담을 느낀 이들이 재취업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물론 이스타항공은 외부 인력을 대상으로 신규 채용을 진행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최종 기업회생절차가 끝나지 않아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정리해고 당시 항공업계의 대규모 구조조정 등으로 집중된 만큼 최대한 이들의 재취업에 집중한다는 게 회사 측 방침이다. 코로나19 여파의 장기화에 따른 항공업계의 평균임금 하락 등 열악해진 근로조건도 인력난을 가중시키고 있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이스타항공의 경우 경영 정상화로 운항에 나서더라도 수익구조 개선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앞서 회사가 경영 정상화 시 약속한 퇴직자 우선 채용을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오는 상반기 재운항에 차질이 없도록 예정대로 AOC 등 필수인력 교육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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