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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미한 침입은 별개" 우크라 발언 논란에…수습 나선 바이든

최종수정 2022.01.21 05:16 기사입력 2022.01.21 05:16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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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강도에 따라 대응 수위가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 발언을 두고 부랴부랴 수습에 나섰다. 침공이 현실화할 경우 초강력 대응을 예고하면서도 '경미한 침입(incursion)은 별개'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각종 비판이 쏟아진 탓이다.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자신의 발언 배경을 설명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절대적으로 분명한 사실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집결한 군대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이동하면 이는 침공"이라며 이 경우 러시아는 가혹하고 조율된 경제적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동맹국과 함께 초강력 제재에 나서겠다면서도 "경미한 침입을 하고 미국과 동맹이 무슨 조처를 할지를 놓고 논의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이는 또 다른 문제"라고 언급했다. 이 발언은 러시아가 경미한 수준의 침입을 할 경우 강한 대응에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 논란이 잇따랐다.


아직 동맹국 간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음을 보여줬을 뿐 아니라, 전면전이 아닌 도발성 공격에 대해서는 낮은 수위의 대응을 시사한 것이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미국과 유럽 간 일치되지 않은 상황이 푸틴 대통령을 더 대담하게 만들 수 있다"고 꼬집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어떤 소규모 침입과 작은 나라도 없다는 점을 강대국에 상기시키고 싶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논란을 의식한 듯 푸틴 대통령이 침공을 택한다면 "러시아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러시아가 명시적인 군사적 행동 외에 다른 수단을 사용해온 역사가 있다며 다른 형태의 공격이 이뤄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애매한 공격 또는 군복을 입지 않은 러시아 군의 공격을 대비해 대응 준비에 나서겠다고도 덧붙였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 역시 이날 독일 외무장관과 회담 후 회견에서 "러시아는 전술상 여러 가지 수단을 활용하는데, 하이브리드 공격이나 불안정하게 만드는 행동, 준 군사작전 등의 시나리오도 동맹국 간에 모두 검토했다"면서 "모두 공동대응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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