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황두열 기자] 부산경찰청이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공무원이 초과근무 수당을 부정하게 수령한 혐의를 잡고 부산시청 관련 부서에 대해 20일 전격 압수수색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반부패·경제 범죄수사대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1시간가량 부산시청 정보화담당관실과 회계재산담당관실 두 곳을 압수 수색해 PC 등을 확보했다.
공무원 A 씨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해 초과근무 수당을 부정하게 챙긴 혐의로 지난달 29일 부산시 감사위원회로부터 형사 고발을 당하고 중징계를 요구받았다.
A 씨는 프로그램으로 저녁 늦게까지 일한 것처럼 초과근무 시간을 입력해 수당 160만원을 부당하게 챙겼다.
감사 결과 A 씨는 동료 직원 B 씨에게 매크로 프로그램을 내려받을 수 있는 사이트와 사용법을 전달받은 것으로 확인돼 감사위원회는 조력자 B 씨도 사기 혐의로 고발과 중징계를 요구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고발장이 접수돼 부산시청을 압수수색을 한 것은 맞지만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관계로 구체적인 사실을 알려줄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