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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加 물가 상승률 30년 만에 최고치…주요 선진국 긴축행보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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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오는 26일 코로나19 후 첫 기준금리 인상 예상…英도 내달 추가 인상 전망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영국과 캐나다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세계 주요 선진국의 긴축 행보가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영국 통계청은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5.4%로 집계돼 현재 CPI 집계 방식이 적용되기 시작한 199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통계청은 기존 집계 방식을 적용해도 12월 CPI 상승률은 1992년 3월 이후 최고치라고 덧붙였다. 영국 CPI 상승률은 11월 5.1%에서 오름세를 이어갔고 시장 예상치 5.2%를 웃돌았다.


이날 캐나다 통계청도 지난해 12월 CPI 상승률이 4.8%로 1991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식음료와 에너지 항목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도 2.93%를 기록해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캐나다의 지난해 11월 CPI 상승률은 4.7%, 근원 CPI 상승률은 2.73%였다.


물가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영국과 캐나다의 긴축 행보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TD 증권의 앤드루 켈빈 수석 투자전략가는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오는 26일 올해 첫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에서 0.50%로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기준금리를 올리면 코로나19 대유행 후 첫 기준금리 인상이 된다.


스코티아뱅크도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BOC의 통화 긴축 행보가 빨라질 것이라며 올해 말 캐나다 기준금리 예상치를 기존 1.25%에서 2%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스코티아뱅크는 오는 26일 첫 기준금리 인상 후 3월에 0.25%포인트, 4월에 0.50%포인트 이후 연말까지 0.25%씩 기준금리 세 차례 추가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이미 지난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1%에서 0.25%로 상향조정했다. 이날 CPI가 공개된 뒤 다음 달 3일 예정된 올해 첫 통화정책회의에서 0.25%포인트 추가 인상 전망이 제기됐다.


BOE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이날 의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베일리 총재는 특히 임금과 천연가스 가격 상승을 언급하며 향후 BOE가 물가 상승률 예상치를 상향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베일리 총재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의 갈등 때문에 천연가스 가격이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임금과 물가가 서로 영향을 주면서 동반 상승하는 악순환(wage-price spiral) 위험을 경고했다. 베일리 총재는 기업들이 새로운 직원을 채용하기 위해 더 많은 임금을 줘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는 비슷한 일을 하는 하는 다른 노동자들의 임금도 끌어올려 인플레이션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


공교롭게 BOC도 지난 17일 공개한 분기 기업 경기 전망 보고서에서 기업들이 임금 상승률이 부담스럽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BOC 설문에서 기업들은 노동력 부족 탓에 임금 상승 속도가 가파르다며 이에 따른 2차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기업들은 또 공급망 혼란이 지속되는 속에서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올해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며 증가한 비용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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