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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항서 5G 위험" 각국 항공사, 줄줄이 미국 노선 변경·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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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의 중저대역 5G 서비스 상용화를 앞두고 각국 주요 항공사들이 앞다퉈 미국행 항공편 취소와 변경에 나섰다. 미국 내 일부 공항 인근 송신탑에서 서비스될 5G 주파수 대역이 항공 고도계 운영 대역과 가까워 운항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에 따른 조치다.


19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에미레이트항공, 에어 인디아, 전일본공수(ANA), 일본항공(JAL), 루프트한자, 영국항공 등은 이 같은 이유로 일부 항공편의 변경 조치를 밝혔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이날 보스턴, 시카고, 휴스턴, 마이애미,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 미국 내 9개 공항발 운항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뉴욕 JFK공항,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 워싱턴DC 근교 덜레스 공항 등으로의 항공편은 계속 운영된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성명을 통해 "미국 일부 공항에서 개통을 앞둔 5G 서비스와 관련된 문제로 항공편 취소가 불가피하다"며 "항공기 제작사 및 관련 당국과 긴밀하게 협조해 운항 우려를 완화하고 있다. 조속히 미국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에어인디아 역시 델리,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뉴욕(JFK) 행 항공편을 중단하기로 했다. 뭄바이에서 뉴어크를 오가는 항공편도 중단된다. 다만 워싱턴 덜레스행 항공편은 유지된다.

ANA와 JAL은 미국 보잉 777을 이용한 항공편을 일부 취소했다. 대신 보잉 787기를 투입해 운항한다. ANA는 성명에서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5G의 무선 주파수가 항공기 고도계 작동을 방해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며 "보잉사도 보잉777기를 운영하는 모든 항공사에 비행을 제한하도록 발표했다"고 취소 배경을 전했다.


독일 루프트한자는 프랑크푸르트와 마이애미를 오가는 항공편을 취소했다. 루프트한자는 프랑크푸르트에서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을 향하는 항공편에 투입돼온 보잉 747-8항공기를 747-400기로 변경한다고 전했다. 영국항공 대변인 역시 "몇가지 취소 조치를 해야만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밖에 대한항공을 비롯한 다수 항공사들이 미국 노선에 투입되는 항공기를 변경하는 조치 등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중저대역 5G 서비스 개통은 특히 장거리 운항에 투입되는 보잉777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버진 애틀랜틱, 에어프랑스-KLM 등은 아직 항공편을 변경하지는 않았으나 상황을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이통사 AT&T와 버라이즌은 28㎓ 등 초고주파 대역을 활용한 기존 5G 서비스를 'C밴드'로 불리는 3.7∼4.2㎓ 중저대역 서비스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항공업계는 중저대역 5G 신호가 같은 대역을 쓰는 항공기 전파고도계에 신호 간섭을 일으켜 이착륙을 방해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지난해 12월5일 도입 예정이었던 5G 서비스 상용화 시점도 두 차례 이상 연기된 상태다. 전날 AT&T와 버라이즌은 19일부터 예정된 미국 내 일부 공항 인근 5G 서비스 도입을 또 한번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17일 미 항공 관련 단체들은 교통부 장관과 FAA청장에게 5G 서비스 연기와 관련한 서한을 보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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