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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에서 썩은 양배추 냄새?…코로나 걸린 뒤 회복한 아이들, 음식 안 먹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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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경우 음식 기피증과 구분하기 어려워"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랜스데일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6세 여자 아이. 기사와는 관련없음. /사진=연합뉴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랜스데일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6세 여자 아이. 기사와는 관련없음.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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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코로나19에 걸린 아이들이 부작용으로 '착후 증상'(후각이 왜곡되는 현상)을 겪을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CNBC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영국의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진 후 회복된 아이들이 착후 증상을 경험할 수 있으며 이는 그들이 음식물을 섭취하는데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착후 증상은 코로나19 부작용 중 흔한 증상으로, 현재까지 영국에서 25만명의 성인들이 코로나19 확진 후 착후 증상을 앓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이 사람들은 레몬에서 썩은 양배추 냄새를 맡거나 초콜릿에서 가솔린 냄새를 맡을 수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의 경우 성인들과 달리 의사표현이 어렵기 때문에 음식 기피증과 구분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대표 이비인후과 전문가인 노리치 의과 대학의 칼 필포트 교수와 영국 자선단체 피프스 센스(Fifth Sense)는 부모들과 의료 전문가들에게 아이들에게 발현한 착후 증상과 음식 기피증을 구분하는데 도움을 주는 지침을 발표했다.

필포트 교수는 "착후 증상은 우리의 후각 기관에서 냄새를 맡을 때 일부 성분에만 반응하게 만든다"며 "코로나가 학교를 덮친 지난해 9월 이후 아이들에게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이미 특정한 음식을 기피하거나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이들이 착후 증상을 앓고 있는 경우 이를 알아내기 어렵다"며 "우리는 의료 전문가들과 이 문제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하여 그들이 이 증상에 대해 더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필포트 교수와 피프스 센스는 "아이들이 착후 증상을 겪고 있는지 알기 위해서는 우선 그들의 말에 경청해야 한다"며 "부모들의 경우 아이들이 음식을 먹을 때 꺼리는 음식의 종류를 기록하는 것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필포트 교수는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파스타, 바나나같이 냄새가 덜하거나 비타민, 밀크쉐이크 등 냄새가 거의 없지만 필수 영양소가 들어있는 음식물을 섭취하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모든 방법을 동원해도 실패할 경우 아이들에게 냄새를 차단한 뒤 음식을 먹여보라"고 지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착후 증상을 고치기 위해서 친숙한 냄새가 나는 음식을 활용해 아이들에게 '냄새 훈련'을 시켜라"라며 "후각 훈련에는 유칼립투스, 장미, 계피, 초콜릿, 커피 또는 라벤더와 같은 냄새를 맡게 해보라"라고 권장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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