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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2026년까지 저탄소건물 100만호·전기차 10% 도시로…5년간 10조 투입

최종수정 2022.01.20 10:43 기사입력 2022.01.20 10:01

2050 탄소중립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 발표…2026년까지 온실가스 30%↓
온실가스 최다 '건물' 역점…노후건물 100만호 에너지효율화, 신축건물 ZEB 의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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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서울시가 2026년까지 온실가스를 30% 줄여 '기후위기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구축한다는 목표로 공공건물부터 아파트까지 노후건물 100만호에 대한 단열성능 강화·리모델링을 강화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다. 특히 신축건물은 내년부터 연면적 10만㎡ 이상 민간건물의 ‘제로에너지건축물’ 설계를 의무화하고 수열, 지열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발굴해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2030년 21%까지 끌어올린다.


20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앞으로 앞으로 5년 동안 온실가스 연간 배출량을 3500만 톤으로 2005년 대비 30% 줄여 2050년 탄소중립 실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2026년까지 10조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종합계획은 5대 분야 ▲건물 ▲교통 ▲콘크리트 걷어내고 녹지·물·흙으로 조성 ▲기후 재난에 시민이 안전한 도시 ▲시민참여, 10개 핵심과제, 143개 세부사업 로 추진된다. 우선 서울시는 건물 100만호 에너지효율화에 나선다. 서울시 온실가스 배출량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물 분야(68.7%) 감축을 위해 노후 건물의 에너지효율을 높여 에너지 소비량을 절감하는 ‘건물에너지++’ 프로젝트를 대대적으로 추진한다. 서울시내 건물 총 60만 동 가운데 30년 이상 된 건물은 28만 동으로, 건물 2개 중 하나에 이른다. 시간이 갈수록 노후건물은 더욱 늘어나 에너지효율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공공건물 에너지효율화(구로구 나래어린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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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까지 건물 100만호에 에너지효율화를 추진한다. 서울시가 에너지효율화를 추진하는 대상은 아파트 등 주택·건물 80만호, 공공주택 12만호, 저소득·차상위 가구 8만호, 경로당, 어린이집, 공공청사 등 3000호다. 또한 신축건물은 제로에너지건축물(ZEB)로 짓도록 단계적으로 의무화한다. 민간건물은 내년부터 연면적 10만㎡ 이상 건물의 ZEB 설계를 의무화하고, 2025년에는 1000㎡ 이상 건물로 확대한다. 공공건물은 2024년부터 모두 ZEB로 지어야 한다.


서울에서 소비되는 에너지의 약 67%를 차지하는 화석연료(도시가스 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수열, 지열, 연료전지 같은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한다.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해외 도시에서 시행 예정인 ‘신축건물 화석연료 사용금지 정책’도 장기적으로 도입을 검토해 지난해 4.2% 수준인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2026년 12.6%, 2030년 21%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전기차 40만대와 충전기 22만대를 보급해 전기차 비중도 10%까지 높인다. 승용차는 2026년까지 27만대까지 확대하고 신규 택배화물차와 배달이륜차는 100% 전기차로 교체한다. 시내버스는 4000대로, 택시는 전체의 20%인 1만 2000대를 전기차로 교체한다.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친환경차인 수소차는 버스(1000대), 청소차(100대) 등 대형차량 위주로 보급한다.


전기차 충전소(강남구 공영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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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열섬현상 등 기후위기에 취약한 대도시 서울에 특화된 기후대응정책을 추진한다. 도시를 뒤덮은 회색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숲이 우거지고 맑은 물이 흐르는 녹지공간을 만들어 도심온도를 낮추고 휴식공간도 확충한다. 녹지 확충을 통해 2026년까지 월드컵공원의 13배에 달하는 3100만㎡ 규모의 공원녹지를 조성·정비한다.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보상용지 등에 생활권 공원 75만㎡를 조성·정비하고, 공공·민간건물 옥상을 도심 속 오아시스 같은 정원으로 만드는 옥상녹화는 2030년 총 1000개 건물로 확대한다.


물 순환 도시 조성에도 속도를 낸다. 올해부터 ‘지천 르네상스’ 사업을 시작해 녹번천·도림천·중랑천·성내천·정릉천·홍제천 등 6개 지천의 주변 생태를 복원하는 등 수변공간을 확대,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한다. ‘스마트 물순환도시’를 중랑구 상봉동 일대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10개소 조성하는 계획도 세웠다.


기후재해를 대비해 안전한 도시로 조성한다. 가뭄·홍수에 대비해 상·하수시설을 미리 정비하는 한편 침수 방지를 위한 빗물펌프장 등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한다. 600개 도로시설물 안전점검도 강화한다. 기후변화로 인한 신종 감염병 발생에 대비한 상설조직인 '24시간 긴급상황센터'를 2024년 설치하고 폭염 등에 취약한 어르신, 쪽방주민 등 취약계층의 건강관리를 위해 방문건강관리서비스를 연 34만 건으로 확대한다.


한편 서울시는 시민과 함께 단계적으로 일회용품을 퇴출하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시민참여 캠페인을 전개한다. 서울시는 이번 종합계획을 통해 2026년까지 약 7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20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8조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오세훈 시장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대도시의 특성에 기반한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을 마련했다"면서 "오늘의 실천이 서울의 미래와 우리들의 미래를 결정한다. 이번 종합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2050 탄소중립이라는 전 인류의 과제를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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