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확진자 1주새 31% 늘어
오미크론 확진자, 19일부터 재택치료

정부가 오는 17일부터 내달 6일까지 3주 동안 사적 모임 제한 인원을 현재 4인에서 6인으로 완화하는 등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한다. 다만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 오후 9시 제한은 유지된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이어지고 있으나, 자영업자 등의 반발을 감안해 사적 모임 제한 인원을 완화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정부가 이같은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한 14일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 붙은 인원 제한 안내문./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진자가 전국에서 확산하자 방역 당국이 '사전 경고'에 나섰다. 이번주 들어서는 특히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거센 확산세가 나타나고 있다.
19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전날 하루 확진자 수는 5805명으로 20일만에 5000명을 넘어섰다. 하루 사이 1734명이나 급증한 것으로, 3000∼4000명대였던 확진자 수가 급증세로 전환할 조짐이 보인다.
최근 1주간(1.13∼19) 일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는 477.1명으로, 직전주(3354.6명)보다 21.5%(722.5명) 늘었다. 그중 수도권이 2313.0명에서 2712.4명으로 339.4명(17.3%) 증가했고, 비수도권은 141.6명에서 1364.7명으로 323.1명(31.0%) 늘어 증가 폭이 더 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설연휴를 포함한 이번 거리두기 3주 기간 동안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를 대체해 80∼90%까지 전환될 것"이라며 "이에 따른 확진자 증가는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정통령 중앙방역대책본부 총괄조정팀장은 "오는 21일 전후로 오미크론 변이의 우세종화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며 "그 비슷한 시기인 21일 전후로 (방역)전략 전환 기준인 7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실제로 델타·오미크론 변이 유행 시작부터 확진자가 5000명을 넘어선 시점을 비교해보면 델타 변이는 100일이 걸렸지만, 오미크론은 그 절반이 채 안되는 44일만에 5000명을 넘겼다. 다만 3차 접종의 효과로 확진자 가운데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은 60세 이상 고령층의 비중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날 국내 확진자(5431명) 중 60세 이상 고령층은 8.8%(470명)를 차지했다. 반면 18세 이하 청소년은 26.9%(1459명)로 20%대 후반대를 이어가고 있어 당국은 청소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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