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아이폰 관련 불만 이슈 제기
"iOS 자동 업데이트에 10년 쓴 가사 날아가"
아이폰13 수신불량 피해자 279명도 잔존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작년 말 아이폰13 먹통 문제로 잡음을 빚었던 애플이 이번엔 운영체제(OS)인 iOS 자동 업데이트로 기기 내부 애플리케이션(앱)에 저장된 개인 데이터가 삭제되는 오류에 직면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수 타블로는 지난 17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iOS가 자동 업데이트 됐고 노트 어플(앱)에서 모든 메모와 함께 지난 10년 동안 쓴 가사들이 지워졌다"고 밝혔다. 이후 18일 "집에 가면 방법을 찾아볼게요, 기억에 남아있을 만한 가사는 기억날 겁니다!!"라며 걱정하는 팬들에게 답하기도 했다.
아이폰 데이터 유실 문제는 업데이트 과정에서 종종 발생하는 문제다. 타블로의 사례는 노트(메모)나, 음성 메모 앱 등 아이폰 본체 내부에 저장돼 있던 데이터가 사라진 경우에 해당된다.
애플코리아가 관련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으면서 이용자들은 각자 이유를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가장 유력한 관측은 '아이클라우드' 동기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것이란 가설이다. 특히 시스템 업데이트 중 업데이트가 중단되거나 완료되지 않았을 경우 오작동 발생 가능성이 높다.
공식 애플 서포트에 따르면 메모가 유실됐을 경우 애플이 권고하는 방안은 계절 설정 확인, 최근 삭제된 항목 폴더 확인, 검색을 통한 메모 찾기, 직접 메모 검색하기 등이다. 일부 사용자들은 이번 사태를 비롯해 '아이튠즈' 앱과 연동 과정에서 메모나 음악이 유실되는 사례에 대비해 클라우드, PC 등 여러 저장 매체를 통한 다중 백업을 주기적으로 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한편, 애플은 지난해 10월 이후 3개여월 간 지속된 아이폰13 통화 품질 불량 문제도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상태다. 아이폰13 사용자들은 상대방이 전화하면 전화벨이 울리지 않고 부재중 통화만 남겨지는 문제에 직면했다. 공식적으로는 자체 결함 여부를 인정하지 않고 "LG유플러스 등 일부 통신사의 문제"로 치부하기도 했다.
애플은 지난해 12월 중순 배포한 iOS 15.2 업데이트로 일부 불을 껐지만 여전히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은 남아있다. 오픈 카카오톡방에 개설된 아이폰13 피해자 커뮤니티에서는 여전히 279명이 방에 들어와 있는 상태다. 주로 문제가 됐던 LG유플러스 고객 외에도 SK텔레콤과 KT 사용자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여럿 포함됐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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