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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따라 들떴던 양주·의왕…찬바람 쌩쌩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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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차역 들어선다는 소식에
지난해 집값 크게 뛴 지역들
올 들어 보합 또는 하락세

인천 송도 아파트, 올해 거래 5건 모두 하락
한달 만에 1.5억 떨어지기도

GTX 따라 들떴던 양주·의왕…찬바람 쌩쌩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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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호재가 부동산 시장에서 사라지고 있다. 정차역이 들어선다는 소식 만으로 지난해 집값이 크게 뛰었던 경기도 일대 주요 지역들은 올 들어 보합세를 이어가거나 하락 전환된 모습이다.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과도하게 오른 지역을 중심으로 조정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GTX 호재 지역으로 꼽히는 경기도 양주·고양·인천 연수·파주 등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 들어 0%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의왕은 지난 10일 기준 전주 대비 0.02% 하락해 마이너스 전환했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지역이다. 올 들어 0.01% 상승한 양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 2.81% 올랐다. 이어 고양(1.99%), 인천 연수(1.46%), 파주(1.39%)도 경기도 평균 상승률(0.72%)을 웃돌았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고양(0.05%)을 제외하고 경기도 평균 상승률(0.04%)을 밑돌고 있다.


GTX-B노선이 정차하는 인천 연수구 송도동은 올해 거래된 5건 모두 하락 거래됐다. 송도SK뷰 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해 12월 10억원에서 지난 5일 8억 5000만원으로 한 달여 만에 1억 5000만원이 떨어졌다. 더샵엑스포9단지 전용 126㎡는 올 들어 12억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지난해 10월 경매 낙찰가(12억1710만원)보다 낮은 금액이다.


신고가 대비 3억원 넘게 떨어진 곳도 있다.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 인근에 있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의왕시는 지난해 GTX-C 노선 정차가 가시화되면서 집값이 급등했다. 안양 동안구는 지난해 누적 기준 33.81% 올랐고, 의왕은 38.56%로 수도권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에만 평균 2~3억원이 뛰었지만, 지난해 12월 들어 하락 거래된 단지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지난해 8월 12억 4000만원에 거래된 안양시 동안구 인덕원 대우 전용 84㎡는 넉달 만에 9억원까지 떨어졌다. 같은 층수만 놓고 보면 평균 5000만원이 하락 거래된 것으로 나타난다. 의왕시 내손동 의왕내손e편한세상 전용 84㎡도 지난해 7월 11억 2000만원에서 12월 9억 1000만원으로 하락 거래됐다.


GTX-A와 달리 B·C 노선은 아직 착공에도 들어가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이들 지역의 집값이 억 단위로 뛰자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결국 지난해 말부터 부동산 시장이 침체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가격폭이 컸던 이들 지역부터 열기가 식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집값이 너무 오른 피로감에 대출 규제, 금리 인상까지 맞물리면서 다른 지역보다 매수심리가 위축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며 "시장 비수기에 대선이라는 큰 정치 이슈를 앞둔 만큼 급매물이 아닌 이상 거래가 활발히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품이 걷히는 조정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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