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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자금조달 '빨간불'‥은행권 신용등급 강등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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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및 그래픽=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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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시중은행들이 광주에서 대형 붕괴 사고를 일으킨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 기업여신 신용등급 강등 검토에 나섰다. 신용평가사들도 회사채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 대한 신용도 조정에 나설 계획이어서 자금 압박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은행들이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자체 신용등급 재조정에 돌입했다. 현대산업개발에 여신 익스포저(Exposure)가 많은 은행은 KB국민은행, 우리은행, SC제일은행 등으로 알려졌다.

한 채권 은행 기업심사부 고위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은 경영에 상당한 문제가 발생했다고 판단해 내부적으로 등급 재조정을 검토하고 있다"며 "각 금융기관들이 다 마찬가지 상황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인명사고 등 상식을 벗어난 참사가 발생했기 때문에 최소 한 등급 최대 세 등급까지도 신용 등급이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은행들은 기업여신의 위험 관리를 위해 자체적으로 신용등급평가를 하는데 외부감사 기업의 경우 산업위험(업종별 향후 3년간 경기변동 민감도, 성장전망), 영업위험(시장지위, 시장점유율, 업계순위), 경영위험(소유지배구조,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 재무위험(단기차입금 비중, 매출액 추세, 재무융통성), 현금흐름(이자보상계수, 부채상환계수) 등 항목별 평가를 진행한다.


A은행을 시작으로 다른 금융기관들도 등급 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 뿐아니라 신용평가사들도 회사의 손실규모, 브랜드 평판, 수주 경쟁력 등을 고려해 신용도에 반영할 계획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7일 현대산업개발의 신용도를 재검토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기준 현대산업개발의 신용등급은 회사채 A+, 보증사채 A+, 기업어음 A2+로 책정돼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등급 강등이 이뤄지면 여신 만기 도래시 일부 회수, 연장을 한다고 하면 금리에 리스크 프리미엄이 붙게 될 것"이라며 "여신 한도와 회사채 발행금리 등에 줄줄이 영향을 줄 수 있어 자금 조달에 상당한 파장이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현대산업개발의 이자발생부채는 총 1조8755억 원이다. 국민은행 등 시중은행권에 대해 변제기한이 1년 이내 도래하는 단기차입금은 5900억 원이다. 향후 2년 간 현대산업개발이 책임준공, 지급보증 등으로 신용공여를 제공한 PF 유동화 차입금 만기만 수 조원에 이른다. 현대산업개발의 3분기 말 기준 내부 유보금(이익잉여금)은 1조923억원이다.


영업활동을 통한 신규 자금 유입도 어려워진 상황이다. 신뢰도가 추락하면서 당분간은 시공사 계약해지 위험과 더불어 신규 수주에 난관이 예상된다. 사고 사업장에 대한 책임 등 자금압박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광주 화정 아이파크 사업 규모는 분양액 4925억원, 도급액 2557억원으로 총 7500억원에 이른다. 한국기업평가는 완전 철거와 재시공까지 고려할 경우 HDC현대산업개발의 법적, 재무적 손실 규모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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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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