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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7년 만에 최고치 '중동 지정학적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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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UAE 무력 충돌로 WTI 85.43달러…골드만삭스 "브렌트유 100달러" 예상

국제유가 7년 만에 최고치 '중동 지정학적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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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감이 새롭게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7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61달러(1.9%) 오른 배럴당 85.43달러로 거래를 마쳐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1.03달러(1.2%) 오른 배럴당 87.51달러를 기록했다.

예멘의 후티 반군이 지난 17일 아랍에미리트(UAE)의 석유 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중동산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다. UAE 석유 시설에서 여러 차례 폭발이 있은 직후 후티 반군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는 곧바로 예멘 수도 사나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CNN은 2019년 이후 사나에 대한 가장 큰 공습이 이뤄졌다며 최소 12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후티 반군은 더 많은 공격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고 UAE도 테러 공격에 대응할 권리를 지킬 것이라며 응전을 예고했다. 후티 반군은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다. 반면 UAE는 2015년 사우디가 주도한 수니파 9개국 연합군에 참여해 예멘 내전에 개입한 바 있다. 이에 중동 수니파와 시아파의 맹주인 사우디와 이란의 갈등 재연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란은 아직 이번 예멘과 UAE의 충돌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CNN은 이란이 이번 후티 반군의 공격에 배후로 개입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번 충돌이 이란 핵협상을 무산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라이스타드 에너지의 루이스 딕슨 선임 애널리스트는 "아부다비의 석유 시설 피해 자체는 큰 영향이 없지만 이번 사건이 올해 중동 지역 원유 공급 확대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를 야기할 수 있다"며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감이 높아지면 이란 핵협상이 불발될 수 있으며 이는 이란 원유가 시장에서 배제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의 갈등이 지속되고 오미크론 변이가 원유 수요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 상승의 배경이 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석유 소비가 하루 1억80만배럴르 기록해 지난해 420만배럴 늘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올여름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원유 재고량이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브렌트유 가격이 올해 하반기 배럴당 100달러로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날 원유 시장에서 현물 가격이 선물 가격을 웃도는 백워데이션이 나타나면서 유가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였다. 선물 가격도 근원물 가격이 원월물 가격을 크게 웃돌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내달 인도분 원유 선물 가격이 1년 뒤 인도분 선물 가격보다 배럴당 9.75달러 비쌌다며 내달 인도분에 지난 10년 중 가장 높은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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