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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안희정 불쌍하다' 발언에 신지예 재등장 "쥴리 의혹 시달렸으면서…"

최종수정 2022.01.19 16:14 기사입력 2022.01.19 08:03

"피해자가 사과 요구…사적 대화로 치부할 일 아냐"

지난해 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됐던 신지예 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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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에 영입됐다가 이달 초 사퇴한 신지예 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이른바 '안희정 옹호 발언'에 대해 "사적인 대화로 치부하고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신 전 대표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김씨의 7시간 전화 녹취가 공개되면서 안희정 성폭력 사건에 대해 '우리 부부는 안희정이 불쌍하다고 생각한다'는 발언이 문제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여러 의견이 있다. 공적 인물로서 2차가해라는 판단과 사적인 대화일 뿐이었다는 주장"이라며 "특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차가해가 성립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고 지적했다.


신 전 대표는 "후보자 부인과 기자가 나눈 대화로, 사적인 대화로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라며 "언론에서 해당 발언이 송출됐고 피해자가 사과를 요구함에도 2차가해가 아니라며 가만히 아무것도 안한다면, 그것이야말로 2차가해"라고 질타했다.


신 전 대표는 김건희씨 또한 이른바 '쥴리 의혹'으로 여성 혐오에 시달린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지은씨에게 가해진 폭력은 김건희씨가 받고 있는 폭력과 다르지 않다. 저들은 김건희씨가 '쥴리'라고 말한다"라며 "김건희씨의 성공은 정당한 루트가 아닌 여성이라는 정체성을 사용해 얻은 것이라고 몰고 가는 것, 그게 여성 혐오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지은씨는 법원의 판결을 받았음에도 2차가해에 시달리고 있고, 아직도 조롱과 협박에 시달리며 일상을 찾지 못하고 있다"라며 "지지자들이 안희정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김지은씨를 꺼리는 유권자들이 많다는 이유로 야권 대통령 후보마저 피해자에게 등을 돌린다면 그것이 공정과 정의를 이룰 수 있는 나라일까"라고 꼬집었다.


MBC 시사 프로그램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방송한 김건희씨의 7시간 녹취록 내용 / 사진=MBC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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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MBC 시사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김씨가 한 유튜브 매체 기자와 7시간 동안 나눈 통화 녹취록 내용을 공개했다.


당시 김씨는 "미투도 문재인 정권에서 먼저 터뜨리면서 잡자고 했잖아. 뭐 하러 잡자고 하냐고"라며 "사람이 살아가는 게 너무 삭막하다. 나는 안희정이 솔직히 불쌍하다. 나와 우리 아저씨(윤석열 후보)는 안희정 편"이라고 지난 2018년 전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


이를 두고 안 전 지사 성폭력 사건 피해자인 김지은씨는 김씨를 향해 즉각 사과를 요구했다. 김씨는 지난 17일 한국성폭력상담소를 통해 낸 성명에서 "법원 판결로 유죄가 확정된 사건에조차 음모론과 비아냥으로 대하는 김건희씨의 태도를 봤다"라며 "피해자들의 울부짖음이 담긴 미투를 그렇게 쉽게 폄훼하는 말도 들었다. 김씨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한다"라고 촉구했다.


논란이 커진 가운데, 국민의힘 선대위 여성본부 고문을 맡은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이날 이에 대해 사과를 전하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 교수는 "'쥴리설'로 인한 여성비하적 인격 말살로 후보자 부인 스스로도 오랫동안 고통받아왔었음에도 성폭력 피해 당사자이신 김지은님의 고통에 대해서는 막상 세심한 배려를 드리지 못한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복수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이 교수는 여성본부 고문직에서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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