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50대 남편이 코로나19 3차 백신(부스터샷)을 접종한 후 2주 만에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부스터샷 맞고 2주 만에 제 남편이 사망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 A씨는 "친정아버지가 부스터샷 (맞은) 후 가슴 통증이 심해 스텐트 시술을 받아 불안하던 시기라 남편에게 3차 접종을 천천히 하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A씨의 만류에도 남편은 "일하는 사람이라 남한테 피해를 주면 안 되고, 국가를 믿으라"면서 백신 2차를 접종한 후 3개월 만인 지난해 12월27일 3차 접종을 했다.
이후 A씨 남편은 접종 2주 만에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A씨는 "부스터샷 13일째인 지난 9일 저녁 남편은 가슴 통증이 심해지면서 구토를 해 진통제를 먹고 잤는데, 그게 마지막일 줄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고3 아들은 충격으로 며칠 동안 말을 하지 않고, 가정주부인 저는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두 아이를 책임져야 한다고 주변에서 빨리 기운 내라고 하는데 뭐부터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국가를 믿고 성실히 일만 하던 가장이 하루아침에 죽었는데 아무도 책임져 주지도 않고 어디 물어볼 데도 없다. 저는 누구를 믿고 의지해야 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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