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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붕괴 현장 타워크레인 해체 21일 완료도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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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어 보강 작업 중…자문단 이날 중 해체 방법 최종 결론 도출키로

광주 붕괴 현장 타워크레인 해체 21일 완료도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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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외벽 등이 붕괴된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아이파크의 상층부 수색이 안갯속이다.


수색·구조 작업에 속도가 붙으려면 아파트 쪽으로 기울어져 추가 붕괴 위험이 있는 타워크레인(높이 145m)을 우선 해체해야 하는데, 현재 이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당국은 타워크레인 해체 완료 시점을 17일로 잡았지만 안전상의 이유로 오는 21일로 미뤄졌다. 하지만 이마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고 발생 후 8일째인 18일 광주 서구긴급구조통제단(문희준 서부소방서장)과 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타워크레인이 쓰러지지 않도록 여러 방향에서 와이어로 고정하는 보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건축물 구조·안전진단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된 자문단이 전날 타워크레인의 상태가 매우 위험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자문단은 이날 오후 1시 2차 회의를 열고 해체 방법에 대한 최종 결론을 도출하고 안정성 검토 등을 할 예정이다.


해체를 위한 이동식 크레인(높이 120m) 1호기는 조립이 끝났으며, 같은 규모의 2호기는 이날 저녁까지 조립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구조대원들이 일부 평평한 고층부 지점 진입과 내시경 카메라를 이용한 수색을 시도하고 있지만, 잔해와 낭떠러지 등으로 근접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상층부 적재물 제거는 내일부터, 타워크레인 주변의 적재물 제거는 오늘 중으로 다시 시작된다.


소방당국은 본격적인 상층부 수색을 대비하고자, 지상 22층 아래에 안전한 곳을 택해 전진지휘소를 설치한다. 지휘소는 각종 구조 장비와 인력들이 대기하는 용도로 활용된다.


이틀 전에 지상 23층에서 주먹만 한 크기의 돌이 떨어져 수색이 잠시 중단되기도 한 가운데, 이날 19층에 낙하물 예방을 위한 방지막이 설치됐다.


또 다른 위험 요인은 아파트 옹벽이다. 안전 관리를 위해 옹벽 외부에는 계측 관리 15개소, 내부는 20개소 등 자동화 계측 관리 시스템이 설치된 상태다.


계측 기준은 32㎜에서 플러스 23㎜로 국토안전관리원이 마련했다. 플러스마이너스 45㎜ 기준에서 벗어났을 때는 작업 상황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옹벽의 추가 부괴 가능성은 전문가 사이에서 엇갈린다. 자문단의 다수 의견은 '안전하다', 소수는 '위험하다'는 생각이다.


때문에 추가로 긴급 안전 진단을 실시할 계획이지만, 아직 그 결과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수색 작업은 오전 7시 30분부터 재개됐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구조견이 기존에 반응을 보였던 22~28층 사이에서 다시 한번 미세한 반응을 보인 게 전부라고 전해졌다.


소방 관계자는 "구조견이 반응을 보인 지점을 오후에 한 차례 수색을 펼치고, 지상층 수색은 오늘 중으로 마무리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장에는 구조 인력 206명, 인명구조견 8마리, 첨단장비인 내시경 카메라와 열화상 카메라, 드론 등 장비 49대가 투입됐다.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쯤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201동 건물의 23~38층 외벽 등이 무너져내려 발생했다.


이로 인해 작업자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연락 두절됐다. 이들은 붕괴한 건물의 28∼34층에서 창호, 소방설비 공사 등을 맡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bless4y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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