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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통신 KT, 신한銀과 전방위 23개 사업 손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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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75억 지분 맞교환…미래성장 DX 사업협력 파트너십
핀테크 플랫폼 넘어 메타버스·NFT·AI·로봇 공동 개발

탈통신 KT, 신한銀과 전방위 23개 사업 손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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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KT가 신한은행과 4375억원 규모의 지분 맞교환을 단행하며 디지털 대전환에 적극 나선다. KT가 은행과 지분 맞교환 수준의 전략적 협업을 맺은 사례는 이번이 최초다. 통신3사 모두 ‘탈(脫)통신’을 강조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중인 가운데 핀테크 플랫폼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전방위적인 제휴·협력이 이어질 전망이다.


메타버스 플랫폼·NFT 거래소 구축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문장(사장, 오른쪽)과 진옥동 신한은행 행장(왼쪽)이 17일 서울 중구의 신한은행 본점에서 ‘KT-신한은행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문장(사장, 오른쪽)과 진옥동 신한은행 행장(왼쪽)이 17일 서울 중구의 신한은행 본점에서 ‘KT-신한은행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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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17일 신한은행과 미래성장DX 사업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지분 취득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분 취득 규모는 비상장사임을 감안해 신한금융지주 지분 2.08%로 인수 금액은 4375억원이다. 신한은행 역시 NTT도코모가 보유했던 KT 지분 5.46%를 사들였다. KT와 신한은행은 이번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AI),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빅데이터, 로봇 등 영역에서 미래금융 DX, 플랫폼 신사업을 중심으로 23개 공동사업에서 속도를 낸다.

미래금융DX 분야에서 KT의 데이터분석, 자연어처리(NLP) 등 AI 역량과 신한은행의 금융 데이터 기반으로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완성한다. 대표적으로 금융특화 AICC(AI컨택센터)가 있다. AI 기반 언어모델을 개발하고 신한은행의 미래형 점포 ‘디지로그’에 KT의 로봇·미디어월 기술을 융합한다. 소상공인 특화 통신·금융 서비스도 개발한다. KT의 입지상권데이터를 활용해 대안신용평가 모델도 개발한다. 향후 공동 SI펀드(전략적 투자 펀드)를 조성해 벤처기업 투자에도 나선다.


새로운 사업에도 함께 뛰어든다. KT의 메타버스 플랫폼에 금융 인프라를 탑재하는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도 구축한다. 상권정보를 입힌 차별화된 부동산 메타버스 플랫폼도 나올 수 있다. NFT 기반 디지털자산 발행·거래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KT가 보유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전자문서 사업도 추진한다.


‘탈통신’ 어디로 향하나

KT가 이처럼 핀테크 분야에서 심도있는 전략적 제휴를 타진하고 나선 데는 탈통신 의지가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현모 KT 대표는 취임일성으로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 KT’를 강조하며 그룹 리스트럭처링(사업구조 재편)의 필요성을 시사해왔다. KT는 2016년부터 자회사 BC카드와 함께 우리은행, 한화생명 등이 포함된 KT 컨소시엄을 꾸려 케이뱅크 인가에서 사업권을 획득했다. ‘대한민국 첫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던 케이뱅크는 2016년 개시 이후 불안한 행보를 보이기도 했지만 5년여 만에 시장에 안착했다. 지난해 12월1일에는 가입고객 700만명을 돌파했다. KT는 우리금융그룹과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협업뿐만 아니라 IBK기업은행과 DX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기도 했다.

다른 통신사들도 핀테크 협업을 확대 중이다. SK텔레콤의 경우 하나금융그룹과 손잡고 만든 ‘핀크’가 대표적이다. 2016년 8월 출범한 핀크는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각각 지분율 51%, 49%를 보유한 핀테크 회사로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을 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작년 신한은행과 소상공인 플랫폼인 ‘쏠비즈’에 통신 데이터를 결합하는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LG유플러스는 신한은행, CJ올리브네트웍스와 마이데이터 사업에 협력한다. 국민은행의 알뜰폰(MVNO) ‘리브엠’ 서비스 역시 최초로 LG유플러스 망을 사용하며 출범했다. 리브엠은 올해부터 KT망까지 통신망을 확대하지만 LG유플러스 망 점유율 확대에 크게 일조했다.


통신사와 금융사 간 협업이 늘어나는 이유는 각 산업 간 고민이 맞닿는 지점이 핀테크이기 때문이다. 카카오에서 시작된 카카오뱅크, 토스에서 출발한 토스뱅크 등 신흥 후발주자들이 MZ세대 사이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대형 은행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본업인 통신업이 정체된 만큼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시급한 통신사 입장에서도 구미가 당기는 제안일 수밖에 없다.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문장은 "국내 최고 금융 그룹과 최대 디지털 플랫폼 기업과 시너지를 기반으로 금융 DX 모델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며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디지털 융합서비스로 신한은행과 DX 성장 새 패러다임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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