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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선전에도…中서 힘 못쓴 현대차·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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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현지 브랜드 사이서 '샌드위치'…전동화·고급화로 돌파하나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의 선전에도 유독 중국시장에서 만큼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현지 브랜드 및 해외 브랜드와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까닭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부터 가속화 해 온 전동화·프리미엄화로 중국을 재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1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베이징현대·동풍위에다기아의 지난해 중국시장 판매량은 50만1980대를 기록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 관련 분쟁 이전이던 지난 2016년(약 179만대) 대비론 4분의 1,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생산·판매가 급격히 줄었던 지난 2020년 보다도 26.5% 감소한 수준이다.

이는 중국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부진은 인접한 인도시장의 실적과도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현대차·기아 인도법인의 지난해 내수판매량은 73만2800여대로, 인도시장은 한국·미국·유럽시장에 이어 주요 4대 시장으로 자리매김 하게 됐다.


현대차는 2016년 사드 사태 이후로 중국 시장이 지속 축소되자 지난해 경영진 교체는 물론 ▲현지화 연구개발(R&D) 강화 ▲전동화 상품 라인업 확대 ▲수소연료전지 기술 사업 본격화 및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 ▲브랜드 이미지 쇄신 등 현지 4대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전동화 라인을 추가하는 한편 제네시스를 현지에 진출시켰으나 아직까지 가시적 성과는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현대차·기아가 중국시장에서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유는 지난 2016년 사드 사태의 영향이 일차적으로 거론되지만 현지 브랜드와 해외 브랜드 사이에서 입지를 잃어가고 있는 것이 원인이란 평가도 나온다. 현지 브랜드들은 전동화로 중무장 한 채 ‘가성비(가격 대 성능비)’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고 경쟁 상대인 폭스바겐, 토요타 등은 대중적 인기, 높은 신뢰성 등 나름의 입지를 구축한 상태다.

특히 현지 브랜드들의 성장은 중국시장을 넘어 현대차·기아에겐 위협요소가 되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완성차 수출 대수는 전년 대비 99% 늘어난 201만5000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니오, 샤오펑 등 전기차 브랜드들은 현대차·기아의 주 무대인 유럽시장은 물론 미래 시장인 동남아시아 지역으로도 판로를 확장하고 있는 상태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전동화·고급화 전략으로 중국 시장 회복을 추진할 전망이다. 아이오닉5·EV6를 필두로 매해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는 한편 제네시스 G90 등 프리미엄 라인업을 출시 해 고급차 시장 공략도 본격화 한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중국 상하이·청두 등 4개 지역에 브랜드 거점을 구축했고, 이제 본격적인 판매를 전개하려고 한다"면서 "기본적으론 고객반응이 중요하고, 올해는 조금 더 약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시장은 세계 3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전기차 등 친환경차 부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포기하긴 어렵다"면서 "통상 한 자동차 브랜드가 고착화 된 이미지를 해소하기 쉽지 않은 만큼 현대차·기아도 시장 회복까진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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