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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종식 없다" 팬데믹 리스크…커지는 세계 전망 비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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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서부 도시 본에 위치한 중학교에서 한 학생이 수업 시작 전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로 진단 검사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독일 서부 도시 본에 위치한 중학교에서 한 학생이 수업 시작 전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로 진단 검사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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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완전한 종식은 없을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전 세계를 휩쓴 지 어느덧 3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글로벌 리더 상당수는 여전히 미래에 대해 비관적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잇따른 변이 등장으로 언제 끝날지 모르는 팬데믹, 백신 불평등, 이로 인한 글로벌 경제 타격까지 해결해야 할 난제가 산적한 까닭이다.

미국 최고의 전염병 전문가이자 대통령 수석 의학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7일(현지시간) 화상회의로 진행된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WEF·다보스포럼)의 ‘다보스 어젠다 2022’에 참석해 "오미크론이 마지막 변이가 된다고 해도 코로나19 종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상대적으로 증상이 경미한 오미크론이 확산하며 팬데믹 종식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바이러스의 완전한 종식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보스포럼의 사전회의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코로나19, 백신 불평등, 4차 산업혁명, 기후 위기, 글로벌 경제 전망 등이 주요 주제로 다뤄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별도의 세션을 통해 팬데믹의 다음 단계가 무엇일지에 대해 논의하고 글로벌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은 이번 행사가 "경제, 사람들, 지구가 매우 어려운 시기에 그늘 속에서" 열리게 됐다면서 백신 불평등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 백신 불평등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경제 회복 속도 차를 만들어내 향후 사회적 분열과 지정학적 리스크를 키울 것이란 설명이다. 이는 WEF의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에서 응답자 80% 이상이 향후 비관적 전망을 제시하고, 주요 이유 중 하나로 팬데믹, 백신 불평등 등을 꼽은 것과 일맥상통한다.

구테흐스 총장은 "지난 2년은 단순하지만 잔혹한 진실을 보여줬다. 만약 누군가를 뒤에 남겨 둔다면 우리 모두 뒤처진다는 것"이라며 "팬데믹을 끝내려면 전 세계 모든 사람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UN은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5.5%에서 올해 4%, 내년 3%대로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특별 연설자로 참여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역시 국제 사회가 코로나19라는 위기에서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 바르티 엔터프라이즈의 수닐 바르티 미탈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이 현재 세계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 과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WEF가 공개한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84.2%는 전 세계 전망에 우려를 표했다. ‘걱정한다(concerned)’가 61.2%로 가장 많았고 그보다 더 비관적인 ‘우려한다(concerned)’가 23.0%로 뒤를 이었다. 반면 ‘긍정적이다(positive)’라는 답은 12.1%, 그보다 더 밝게 전망하는 ‘낙관적이다(optimistic)’는 3.7%에 그쳤다.


향후 3년간 세계 전망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단 10.7%만이 ‘글로벌 회복이 가속화된다’고 답했다. 나머지 응답은 모두 부정적인 전망을 담았다. ‘여러 예상 밖 일이 터지는 가운데 불안감이 지속한다’는 답변이 41.8%로 가장 높았고, 이어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분열 속 승자와 패자 간 간극이 더욱 커진다’(37.4%), ‘파국을 초래하는 결과가 느는 가운데 결정적 전환점(티핑 포인트)이 꾸준히 진행된다’(10.1%) 순이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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