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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성과낸 우리銀…순익 '2兆' 첫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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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광석이 끌고 밀었다…수익성·건전성도 1위
3Q 역대급 성장률…핵심수익성 지표도 최고

역대급 성과낸 우리銀…순익 '2兆' 첫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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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우리은행이 지난해 3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은행)을 뛰어 넘는 역대급 성장률을 달성, 창사 이래 2조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됐다. 수익성을 비롯한 건전성 측면에서도 4위에서 1위로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은행의 순이익은 2조2000여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연간 실적 기준 순이익 ‘2조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게 된 것이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1조9867억원이었다. 이 같은 성장률은 국민은행(16.9%), 신한은행(20.7%), 하나은행(17.7%) 대비 압도적으로 높다.


총자산도 크게 증대될 전망이다. 우리은행의 총자산은 2019년 348조1000여억원에서 2020년 374조3000여억원, 지난해 3분기 408조4000여억원으로 400조원를 훌쩍 뛰어 넘었다.


핵심수익성 지표들도 국내 은행 중 최고 수준이다. 우리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2019년 0.40%에서 2020년 0.37%, 2021년 9월 0.68%로 높아졌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2019년 7.0%에서 2020년 5.95%, 2021년 9월 11.17%로 치솟았다. 두 지표 모두 4대 은행 중 1위다. 주요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2019년 0.40%에서 2020년 0.32%, 2021년 9월 0.21%로 호전됐다. 같은 기간 부실화에 대비한 충당금 커버리지 비율도 121.8%에서 154.0%, 지난해 3분기 193.4%로 높였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우리은행은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A에서 A+로, 피치(Fitch)가 A-에서 A로 신용등급을 상향 평가하는 쾌거를 이뤘다. 업계에선 이 같은 신용평가 상향이 우리금융 완전 민영화에 한 몫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권광석 우리은행장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다. 권 행장은 우리은행 대외협력단장으로 민영화에 주도적으로 참여했었다. 권 행장은 민영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던 2016년 신설된 대외협력단장을 맡아 경영전략을 국내·외 기업설명(IR)을 다니면서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일반 고객에 은행의 가치를 알리는데 주력했다. 그 능력을 인정 받아 IB부문 부행장을 맡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2020년 초 권 행장 취임 이후 조직 재정비를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수익성과 건전성 모두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끌어냈다.


권 행장은 올해 디지털 전환에 사활을 걸고 있다. 편리성과 혁신성을 내세운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 플랫폼들이 업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금융 생태계에서도 영향력을 키워나고 있는 만큼 고객 중심 넘버원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새롭게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경영전략도 ▲플랫폼 지배력 강화 ▲본업 경쟁력 혁신 ▲지속성장기반 확대로 잡았다.


다만 권 행장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이달 하순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를 넘어야 한다. 민영화로 자추위가 새롭게 구성된 만큼 차기 행장에 대한 밑그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권 행장은 실적, 과제 등을 성실하게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무엇보다 우리은행은 우리금융의 핵심인 만큼 경영 연속성 측면에서 행장의 임기를 은행권(통상 2∼3년)과 맞춰야 한다는 견해가 많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올해 3월 우리은행, 우리종합금융, 우리자산신탁 등 총 8개 자회사의 최고경영자(CEO) 임기가 만료된다. 우리금융 자회사의 CEO인사는 자추위에서 결정되며, 자추위는 현재 5명(손태승 회장 및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최근 새롭게 합류한 사외이사 2명의 자추위 합류가 예상돼 사외이사 중심의 의사결정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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