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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도 식는다…오미크론·인플레이션에 성장률 3%대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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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과 치솟는 인플레이션, 공급망 대란 여파가 얽히고설키면서 결국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불과 3개월 만에 1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포인트 이상 하향 조정했다. 올해 성장률 또한 3.3%에 그칠 것으로 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경제 전문가 69명을 대상으로 올해 1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10월 조사 당시의 4.2%보다 1.2%포인트 낮은 3%로 나타났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2년 연간 성장률 전망 역시 3.3%로 지난 조사(3.6%)를 밑돌았다. 이는 앞서 세계은행(WB)이 제시한 전망치 3.7%보다도 낮다.

WSJ는 "높은 인플레이션, 공급망 압박, 빠르게 확산하는 오미크론 변이 등의 여파가 맞물리면서 1분기 성장률 전망치가 1%포인트 이상 낮아졌다"며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해 소비지출이 위축되고 노동력 부족, 공급망 압박도 더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특히 오미크론 확산은 최근 40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미국 내 인플레이션을 한층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노동력 부족이 심화하면서 임금 상승 압박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서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6월 시간당 평균 임금이 1년 전보다 4.9%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공급망 대란을 둘러싼 우려도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이 최근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봉쇄 조치를 강화하고 있어 당분간 글로벌 공급망 병목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 2명 중 1명은 최소한 올 하반기까지 공급망 대란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023년 또는 그 이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본 전문가도 3분의 1에 달했다.

이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고민도 더 깊어질 전망이다. 1년 전보다 무려 7%나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 속도를 높여야 하지만, 자칫 경기 둔화로 이어질 리스크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Fed는 올해 최소 3번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도 전문가 3분의 2는 Fed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시작으로 3차례 금리를 높일 것으로 봤다. 앞서 지난해 10월 조사에서 3월 금리인상을 예상한 전문가는 전체의 5%에 불과했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Fed가 현재 급등하는 물가를 따라잡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이앤 스원크 그랜드 손튼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가장 큰 경제 리스크는 Fed가 패닉에 빠져 (급격히 금리를 인상하면서) 오버슈팅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WSJ는 "소비자들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씨름하고 기업들은 노동력 부족과 생산 차질을 저울질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 속에 1분기는 물론, 2022년 경제성장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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