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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BBC 수신료 2028년 폐지 가닥

최종수정 2022.01.17 10:25 기사입력 2022.01.17 10:09

문화부 장관 "2년간 동결 뒤 폐지"
총리 술파티 보도 괘씸죄 시선도

나딘 도리스 영국 문화부 장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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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영국 정부가 공영방송 BBC 수신료를 2년간 동결한 뒤 2028년에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나딘 도리스 영국 문화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BBC 수신료를 2024년 4월까지 159파운드(약 25만9000원)로 동결하기로 했다는 자신의 인터뷰 기사를 공유하면서 "(BBC) 수신료 관련 발표는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못박았다.

도리스 장관은 "노인들이 수신료를 못 내서 징역형 협박을 받고, 수신료 징수원이 문을 두드리는 일도 이제는 없을 것"이라면서 "영국의 훌륭한 콘텐츠를 지원하고 판매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논의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리스 장관 측은 해당 인터뷰에서 "19세부터 34세 사이의 시청자들은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시청하지, BBC를 보지 않는다"며 "그들에게 수신료를 내라고 강요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리스 존슨 행정부가 존재하는 이상 더 이상 수신료 체계를 이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을 두고 BBC가 집권 보수당 눈 밖에 났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데일리메일은 "보수당이 BBC의 보도 방향을 두고 불만을 토로해왔다"며 "특히 존슨 총리의 봉쇄 중 술 파티 관련 사과 보도를 두고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분노했다"고 전했다.

술 파티와 코로나19 방역 실패 등 각종 논란으로 사퇴 압박에 직면한 존슨 총리를 구하기 위함이라는 분석도 있다. 더 타임스는 "존슨 총리의 운명을 손에 쥐고 있는 의원들을 달래기 위한 미끼"라며 "충성파인 도리스 장관이 총리의 술 파티로 분노한 평의원들을 달래기 위해 ‘고기’를 던져줘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BBC의 수신료 수입은 연간 32억파운드(약 5조2000억원)에 달한다. 현행 수신료 체계는 법적 존립 기반인 국왕칙허에 따라 2027년 12월31일까지 유지된다.


BBC는 도리스 장관의 인터뷰 기사에 대해 "수신료 2년 동결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언론 보도가 나온 가운데 도리스 장관의 발언이 이어졌다"며 "이전에도 수신료와 관련해 비슷한 관측이 있었다"고 했다. 영국 정부는 2017년부터 5년간은 수신료를 물가 상승률에 맞춰 인상하고 지난해부터는 BBC와 수신료 정책을 협상해왔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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