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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나미 우려 없다→최고 3m 예상→실제론 1.2m…日기상청 엉터리 예측 '망신'

최종수정 2022.01.16 21:01 기사입력 2022.01.16 20:54

'피해 우려 없다' 발표 이후…쓰나미 닥치자 특보 발령
동일본대지진 이후 대응체계 고도화해왔지만 '허점' 드러나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 해저화산 폭발의 영향으로 일본에서 쓰나미가 관측된 가운데 16일 고치현 무로토의 항구에서 일부 소형 선박들이 뒤집어진 채 물 위에 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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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일본 기상청이 남태평양의 해저화산이 분화하면서 발생한 쓰나미가 일본 열도에 줄 피해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일본은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을 계기로 대응 체제를 고도화해왔지만 이번 쓰나미에서 허점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NHK, 교도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통가 제도의 화산섬에서 대규모 분화가 일어난 것과 관련한 쓰나미 경보·주의보를 16일 0시15분(한국시간) 발표했다. 이는 전날 오후 1시쯤 분화가 발생한 뒤 11시간 여만의 경보다.

그간 일본은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쓰나미로 엄청난 피해를 본 이후로 대응 체제를 고도화해왔다. 그러나 일본 기상청은 일본 열도에서 약 8000㎞ 떨어진 통가에서 시작된 이번 쓰나미에 대해서는 허점을 그대로 드러냈다.


일본 기상청은 15일 오후 7시 넘어 약간의 조위(潮位·해수면 높이) 변화가 있을지 모르지만 일본 열도에는 쓰나미 우려가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일본 열도에 쓰나미가 닥칠 것을 예상하지 못한 채 쓰나미를 맞는 상황을 초래했다.

일본 기상청은 발표 5시간여 만인 16일 0시15분 가고시마(鹿兒島)현의 아마미(奄美)군도와 도카라 열도 등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고, 이와테(岩手)현에 발효했던 주의보를 오전 2시 54분 경보로 끌어올리는 등 뒷북 대응을 했다.


15일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 바다에서 해저 화산이 폭발하는 모습으로,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의 위성이 촬영한 사진. 이날 남태평양 해저 화산이 폭발하면서 통가 전역과 일본 남서부 해안, 미국 서부 해안 일대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우주에서도 폭발 장면이 관측됐다. [제3자 제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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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일본 기상청은 최고 3m의 쓰나미가 닥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관측된 것은 아마미군도 고미나토(小湊)의 1m20㎝로, 뒤늦게 예측한 것과 실제 관측치 사이에도 상당한 오차가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시속 약 800㎞로 밀려온 것으로 추정되는 이번 쓰나미 경로를 제대로 분석하지 못한 것에 대해 "통상적인 해저지진으로 발생하는 것과 다른 양태의 쓰나미였다"고 해명했다. 일반적으로 쓰나미는 지진에 의한 지각변동으로 생기는데, 이번 쓰나미는 지진이 없는 상태에서 해저화산 분화로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기상청은 "애초 쓰나미 우려가 없다고 공지한 것은 통가와 일본 사이의 관측점에서 관측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번 분화가 일본 해수면 높이의 변화에 큰 영향을 준 정확한 원인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쓰나미로 일본 고치(高知)현 무로토(室戶) 항구에 정박 중이던 어선과 소형선박이 뒤집히는 등 물적 피해가 이어졌다. 이와테 등 8개 광역지역 주민 약 23만 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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