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달 안으로 팍스로비드 1만명분 더 도입할 계획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모레까지 전국에 배송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2만1000명분이 13일 충북 청주시 오창읍 유한양행 물류창고에 처음으로 입고됐다.
이날 오후 2시3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후 확인 작업 등을 거쳐 3시15분께 오창으로 출발한 팍스로비드 2만1000명분은 오후 5시25분께 경찰 차량의 호위를 받으면서 11t 컨테이너 화물트럭 2대에 실려 오창 물류창고에 도착했다.
트럭 옆 문이 열리자 빠르게 지게차가 붙어 치료제를 옮기기 시작했다. 트럭 2대에는 각각 100명분이 들은 상자 16개가 한 꾸러미로 총 7꾸러미씩 실려 들어왔다. 꾸러미에 붙은 온도계에는 13.3도라는 온도가 표시돼 있었다. 팍스로비드의 보관 온도는 영상 15~30도다. 화이자코리아 관계자는 임 단장에게 '크게 벗어난 온도가 아니다'라며 안심시켰다.
물류창고 입고까지는 화이자의 영역이었지만 이제부터는 국내 유통을 맡은 유한양행 의 역할이다. 유한양행 은 안전한 유통을 위해 상온 유지 기능을 갖춘 창고와 차량을 갖췄다. 보안을 위해서는 전산 시스템을 통해 입출고 이력을 관리하게 되고 사람이 출입할 수 없는 무인 자동화 창고를 준비했다.
이날 입고된 치료제는 제품 상태 확인 등을 거친 후 바로 전국 배송에 돌입한다. 이날 밤 10시께 경기 화성시 물류집하장으로 옮겨지고, 다음날 새벽 2시부터 전국의 생활치료센터 89곳, 약국 280곳으로 옮겨져 코로나19 경증~중등증 환자인 65세 이상 고령층 또는 면역저하자들에게 처방된다. 정부는 14일부터 바로 처방이 이뤄지도록 신속한 전달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화이자와 계약한 먹는 치료제 물량은 총 76만2000명분이다. 이 중 2만1000명분이 이날 처음 도입됐다. 정부는 이달 안으로 팍스로비드 1만명분을 더 도입할 계획이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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