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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님, 일년에 2억은 쓰셔야 합니다" … 백화점, VIP 기준 더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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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롯데百 MVG 에비뉴엘 실적 2억3000만원대로
신세계 트리니티 기준도 2억4000만원까지 높아질 듯
여행 제한에 명품 소비 커져 … 신규 VIP 회원도 증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없음.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없음. 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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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보복소비’ 열풍과 함께 백화점 매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백화점 VIP 고객이 되기 위한 구매실적(구매금액) 기준이 급등했다. 해외여행과 면세점 구매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백화점에서 명품을 구입하는 고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신규 VIP 회원 수도 늘어날 전망이다.


2억원은 써야 VVIP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롯데백화점의 VIP 가운데 최고 등급인 MVG ‘에비뉴엘’에 선정된 고객들의 연간 구매 실적은 약 2억3000만원대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는 통상 전년 12월부터 다음해 11월까지의 실적을 기준으로 백화점 VIP를 정하는데, 지난해 에비뉴엘 등급을 받기 위한 기준이 약 1억80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이 기준이 4000만~5000만원 높아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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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뉴엘을 포함해 레니스, 프레스티지, 크라운, 에이스 등 연간 최소 1800만원 이상을 구매하는 고객들을 포함하는 롯데백화점의 MVG 고객 수는 작년보다 20%가량 증가했다. 롯데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 고객 가운데 0.6%를 차지하는 MVG 회원들이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 백화점의 최고 VIP 등급 ‘트리니티’의 기준도 지난해 1억원 후반대에서 올해는 2억4000만원 선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백화점 측은 "트리니티의 경우 구매금액뿐 아니라 구매일수, 구매상품군 등 여러 요소들을 고려해 최상위 999명에게만 부여하기 때문에 세부 기준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존 VIP 사이에서는 "작년보다 최소 5000만원 이상 더 써야 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다. 올해 트리니티 고객은 2월 초 결정된다.


현대백화점 은 최우수 등급에 해당하는 쟈스민블랙을 연간 1억20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으로 한정해 내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현대 역시 그동안 쟈스민블랙 회원의 구매 실적 기준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올해는 매출 8000만~9000만원 이상 고객이 해당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 은 종전 자사 카드가 아닌 다른 결제수단은 5분의 1만 실적(마일리지)으로 인정했지만 결제수단에 상관 없이 실적을 반영하기로 했다.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서 구매한 내역도 VIP 조건 실적에 포함시켰다. 특히 일반 패션 상품군이 아닌 70여개 명품 브랜드에서 구입한 내역의 경우 구매금액의 1.5%를 상품권으로 되돌려주는 리워드 방식을 적용한다.


VIP 유치경쟁도 치열

백화점의 VIP 선정 기준이 올라간 것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고가의 명품 선호 현상이 더욱 심화된 것과 관련이 있다. 2020년 백화점 3사(57개 점포)의 총매출이 전년 대비 9.8% 감소하는 동안에도 명품 부문 매출은 15.1% 증가했다. 지난해 역시 국내 5대 백화점(70개 점포)의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했고, 이 가운데 명품 매출은 30~40%가량 신장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이 막히고 면세점 이용이 제한되자 VIP 고객의 명품 소비가 더 커졌다"며 "특히 최우수 등급 고객일수록 소비 확대 폭이 더 컸다"고 말했다.


고객들은 혜택은 계속 줄어드는데 등급 기준만 올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백화점 VIP 고객은 "코로나로 한동안 전용 라운지 다과 서비스도 없었고 음악회 등 VIP 초청 문화행사도 대폭 줄었는데 등급을 유지하려 한 해 수천만 원을 더 쓰고도 혜택이 예전만 못해 아깝다"고 불평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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