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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셀플러스, 실적 부진 극복…차량용 이미지 센서 기대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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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디지털 전환 가속 등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반도체는 크게 메모리와 비메모리로 나뉜다. 메모리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시스템 반도체라고도 불리는 비메모리는 연산·제어 등의 정보처리 기능이 있다. 이 중 시스템 반도체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의 가속화 등으로 각광 받는 분야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시스템 반도체시장은 연평균 7.6% 성장 중으로 2025년 3389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한국의 시스템 반도체 세계 점유율은 2019년 기준 3.2%에 그칠 정도로 아직은 미진하다. 세계 최고 수준인 메모리 반도체와는 다른 모습이다. 그렇지만 그 가운데서도 성과를 이루는 기업들이 있다. 아시아경제는 국내 시스템 반도체 업체인 ‘어보브반도체’와 ‘픽셀플러스’의 사업 현황을 분석하고 성장 가능성을 짚어본다.


픽셀플러스, 실적 부진 극복…차량용 이미지 센서 기대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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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픽셀플러스 가 기나긴 부진의 터널에서 빠져나와 실적 개선을 이루고 있다. 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안 등으로 인해 공급자 위주의 시장이 전개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있다.

픽셀플러스는 이미지센서(CMOS Image Sensor) 설계 전문 팹리스 기업이다. 2000년에 설립됐으며 2015년 6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이미지센서는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의 신호를 전기적 신호로 변환하고 이미지 시그널 처리(ISP)를 거쳐 저장 장치에 저장한다. 또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화상을 볼 수 있게 해 주는 영상 촬상 소자 부품이다.


주요 제품은 자동차 카메라용 CIS 및 주변 부품, 보안 카메라용 CIS 및 주변 부품, 의료 기기인 내시경 카메라용 CIS, 특수 목적용 CIS 및 카메라 통합칩(SoC) 등이 있다.


픽셀플러스는 휴대폰용 이미지 센서를 바탕으로 2005년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기업 경쟁사가 등장하고 신제품 개발이 지연면서 실적도 부진해지자 2009년 상장 폐지를 겪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2015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 후에도 밝지는 않았다. 2016년부터 2019년부터 적자행진을 이어가면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2015년 매출액 1062억1500만원에 영업이익 94억3600만원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매출액 734억원으로 전년 대비 30.85% 감소했다. 또 7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이어 2017년에는 107억원, 2018년 94억원, 2019년 8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도 2018년부터 350억~390억원대에 머물렀다.


가장 큰 이유는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 때문이다. 중국이 자국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시작했다. 이른 바 이른바 ‘반도체 굴기’다. 이로 인해 중국 업체들이 저가 공세로 시장을 잠식해 나가면서 픽셀플러스도 어려움을 겪었다.


2020년에는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액 391억원에 영업이익 9억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10.5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이다. 관리종목에서도 벗어났다.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8년과 2019년 판매비와 관리비(판관비)는 190억원과 178억원이었다. 하지만 2020년에는 102억원으로 급감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도 실적 개선이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45억원과 12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33%, 151.07% 증가다.


눈에 띄는 부분은 자동차 카메라용 상보형금속산화물반도체(CMOS) 이미지 센서의 성장이다. 픽셀플러스는 2012년부터 차량용 이미지센서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후 관련 기업 혹은 사업부를 인수하는 등 사업을 강화했다. 이로 인해 2016년부터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량용 반도체에서 발생시키고 있다.


지난 2015년 전체 매출액에서 39%을 차지했던 차량용 이미지 센서의 비중은 지난해 3분기 83.8%까지 커졌다. 특히 한동안은 차량용 이미지 센서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아날로그 이미지센서의 평균 판매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했고, 영업이익률은 12%를 달성했다.


최근 완성차의 조립 단계인 비포 마켓(Before Market)으로 공급 기회가 늘어나고 있고 지역도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소다. 기존 픽셀플러스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체 매출액의 82.9%가 수출을 통해 발생했다.


이 중 중국 비중이 70.72%에 달한다. 그것도 교체 부품 시장인 애프터마켓(After maket)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일본의 대형 전장업체와 45억원 규모의 차량용 이미지센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11.5% 해당하는 비중이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대형 전장업체와의 계약이며, 초도물량 45억 납품이 마무리되면 향후 추가적인 공급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가 성수기였던 만큼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픽셀플러스의 연간 매출액이 500억원 내외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늘어나는 차량용 반도체 수요를 감안하면 성수기인 4분기 매출은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운전자 편의 및 안전 사양 강화, 자율주행 구현을 위한 차량용 이미지센서 수요에 힘입어 매출은 점차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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