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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보브반도체, MCU활용-매출 UP… 신기술 개발·M&A로 성장동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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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디지털 전환 가속 등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반도체는 크게 메모리와 비메모리로 나뉜다. 메모리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시스템 반도체라고도 불리는 비메모리는 연산·제어 등의 정보처리 기능이 있다. 이 중 시스템 반도체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의 가속화 등으로 각광 받는 분야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시스템 반도체시장은 연평균 7.6% 성장 중으로 2025년 3389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한국의 시스템 반도체 세계 점유율은 2019년 기준 3.2%에 그칠 정도로 아직은 미진하다. 세계 최고 수준인 메모리 반도체와는 다른 모습이다. 그렇지만 그 가운데서도 성과를 이루는 기업들이 있다. 아시아경제는 국내 시스템 반도체 업체인 ‘어보브반도체’와 ‘픽셀플러스’의 사업 현황을 분석하고 성장 가능성을 짚어본다.

어보브반도체, MCU활용-매출 UP… 신기술 개발·M&A로 성장동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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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시스템 반도체를 설계하는 어보브반도체 가 주목받고 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MCU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어보브반도체는 반도체 설계자산(IP) 개발회사에 투자를 진행해 내실을 쌓는 한편 후공정 업체도 인수해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AI·IoT 발전으로 MCU 수요↑

어보브반도체는 MCU와 같은 시스템 반도체를 설계, 생산하는 팹리스 기업이다. MCU는 가전, 전기 제품 등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 칩으로 모든 전기·전자 부품에 1개 이상씩 적용되는 핵심 부품이다.

어보브반도체의 주력 매출은 가전 MCU 부문이다. 금성(LG)반도체 MCU 사업부 출신인 최원 어보브반도체 대표는 회사 설립 초기부터 가전용 MCU 설계 시장에 집중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가전 부문 매출액 비중은 51%다. 그 뒤를 모바일 솔루션(19%), 리모컨(11%), 파워솔루션(9%) 등이 잇는다.


주요 고객은 삼성전자, LG전자, 위니아, 위닉스 등 국내 가전회사와 중국 샤오미, 레노버, 일본, 유럽, 미국 업체들이다. 전체 매출에서 내수가 58.9%, 수출이 41.1%를 차지한다.


어보브반도체의 매출액은 증가하는 추세다. 2016년 연결 기준 1032억원을 기록하던 매출액은 2020년 1442억원까지 늘었다. 지난해 3분기에도 누적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118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최근 IoT 기반 백색 가전, 주방 가전, 생활 스마트 가전 분야에서 MCU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어보브반도체의 매출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6.9%, 37.2% 감소했다. 매출원가가 매출 증가분보다 더 많이 늘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매출원가는 24.3% 증가했다. 이에 어보브반도체는 프로브 테스트와 최종 테스트 자체 생산 라인을 확보하는 등 원가 절감을 위해 노력 중이다.


향후 어보브반도체는 AI, IoT, 전기차 등의 발전으로 시스템 반도체시장이 커짐에 따라 함께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업체로 손꼽힌다. 최근에는 차량용 급속충전 MCU를 출시해 자동차시장에도 진출했다. 현재 어보브반도체는 인공지능 반도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무선충전 시스템온칩(SoC), 경량화 인공지능 SoC, 근접센서 및 초음파 센서용 SoC 등의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양기보 한국기업데이터 전문위원은 "전체 산업의 스마트화가 진행되고 정부의 팹리스, 파운드리 상생 협력 생태계 조성 등으로 시장 성장이 촉진될 것"이라며 "어보브반도체는 AI 반도체 관련 SoC 및 차량용 전력 반도체 제품을 개발하는 등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M&A로 성장동력 확보

어보브반도체는 유망 기업에 대한 투자와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어보브반도체는 화인칩스, 다빈칩스, 오토실리콘, 관악아날로그테크놀러지, 스카이칩스 등 9개 회사에 출자하고 있다. 이들은 반도체 제조를 위한 IP를 연구개발하는 회사로 어보브반도체와 협업 관계를 맺고 있다.


또 최근 어보브반도체는 코스닥 상장사 윈팩을 인수했다. 지난해 12월 어보브반도체는 기존 최대주주인 티엘아이 외 2인과 윈팩 주식 615만3849주(14.34%)를 주당 3900원, 총 240억원에 양수했다. 이와 함께 1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진행, 총 390억원을 투입해 윈팩 지분 25.99%를 확보했다. 어보브반도체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약 504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인수는 무리 없이 진행됐다.


윈팩은 반도체 패키징과 테스트를 동시에 진행하는 후공정 전문 업체다. 어보브반도체가 기존에 출자했던 회사들이 본업과 연계된 IP 개발사였다면 윈팩은 새로운 영역의 사업인 셈이다. 어보브반도체는 윈팩을 통해 반도체 후공정 외주를 진행할 수 있어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어보브반도체의 과제는 윈팩의 실적 개선과 거래처 다변화다. 윈팩은 SK하이닉스향 매출이 58%를 차지한다. SK하이닉스의 발주가 실적을 좌지우지하는 구조다. 또 지난해 3분기 말 누적 기준 윈팩은 6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한 바 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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