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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기능 동일감독"…캐피털사vs카드사, 車할부금융 두고 신경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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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털사, 동일기능 동일감독
카드사, 상품 범주 달라 비교 불가능

"동일기능 동일감독"…캐피털사vs카드사, 車할부금융 두고 신경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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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자동차금융시장에서 캐피털사와 카드사 간의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그간 캐피털사의 주 영역이었던 자동차금융시장에 카드사들이 뛰어들면서다. 신차금융시장에서 카드사들의 점유율이 30%까지 오른 가운데 캐피털 업계에서는 동일한 기능의 업무에 대해서는 감독체계도 같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전일 진행된 금융감독원장과 여신전문금융사 최고경영장(CEO) 간담회에서 목진원 현대캐피탈 대표이사는 차량구매 시 캐피털사와 카드사와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금융소비자보호법 상 리스·할부 모집인 운영에 있어 차별이 존재한다는 주장이다.

둘 다 동일하게 차량 판매에 연계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자동차 영업사원이 캐피털을 통해 대출을 연계시키면 금소법 대상이고, 카드결제로 연계시키면 금소법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캐피털사 할부 이용 시에만 불완전판매 등에 대한 책임을 비롯해 엄격한 금소법이 적용된다는 불만이다. 목 대표이사는 "영업 현장의 금소법 준수 실태를 점검해 '동일 기능, 동일 감독'이라는 기본적인 원칙이 적용될 수 있도록 감독당국의 건전한 지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에서는 같은 선상에 두고 비교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카드사의 카드상품과 캐피털사의 할부금융상품은 별개의 상품이라는 주장이다. 차량 구매 시 카드사가 제공하는 카드할부는 카드상품의 서비스 중 이율 등이 미리 정해져 고객이 이를 알고 사용하는 부가 서비스라는 것이다. 당초 금소법의 취지가 소비자보호을 위한 불완전판매 등을 억제하기 위한 것인 만큼 카드사들은 이미 카드를 발급할 때 금소법이 적용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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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5년새 신차금융 점유율 2배↑…캐피털사와 경쟁 심화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자동차할부금융시장을 두고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신경전으로 해석한다. 본업인 가맹점수수료에서 적자를 보며 사업다각화가 시급한 카드사들이 자동차 할부금융에 뛰어들면서 자동차금융시장의 경쟁은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카드를 제외한 전업카드사 6곳 모두 자동차 할부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금리 역시 낮다. 실제 현대자동차 아반떼를 신차(현금구매비율 30%·대출기간 60개월)로 구매시 삼성카드가 2.3%의 최저 금리를 제공한다.

최근 5년새 신차금융시장에서 점유율 역시 급변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신차금융시장에서 캐피털사의 점유율은 2016년 84.9%에서 올 상반기 70.3%로 15% 가까이 떨어졌다. 반면 신용카드사(신한·KB국민·우리·삼성카드)는 같은 기간 15.1%에서 29.7%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자동차 할부금융자산 역시 올 3분기 기준 카드사들은 10조원 가까이 공격적으로 늘려가는 반면, 현대캐피탈의 자동차할부금융자산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9% 감소한 13조8926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6월 카드사들이 저리로 자동차 할부금융을 제공하자 자동차 할부 금리를 0.7%포인트 내리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자동차할부금융 시장에 공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기존 강자였던 캐피털사와의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는 분위기"라며 "카드사가 급성장한만큼 캐피털업계의 견제가 시작된 셈"이라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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