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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말 한마디에…금융권 노조추천이사제 다시 수면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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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노동이사제 법제화 강행…금융권도 관심↑
기은·신보 내년 4명 임기만료

이재명 말 한마디에…금융권 노조추천이사제 다시 수면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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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진호 기자] 대선 정국을 맞아 금융권 내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여당이 연내 ‘노동이사제’ 의무화 법안 통과를 강행하고 나서자 주요 금융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수출입은행이 지난 9월 물꼬를 튼 데 이어 IBK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 등이 다음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9일 정치권과 금융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내 임시국회를 소집해 공공부문 노동이사제 도입 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대선 후보가 최근 한국노총 관계자를 만나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절차를 동원해서라도 국민이 원하는 걸 해내겠다"고 약속한 것에 대한 후속 절차로 풀이된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공공기관운영위원회 개혁법 개정안은 위원회 심의 의결사항에 노동이사제 도입을 명시하는 것이 골자다.


정치권이 노동이사제 법제화를 본격 추진하고 나서자 금융권에선 금융공공기관 노조의 노조추천이사 선임 움직임이 더욱 탄력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은 지난 몇년 간 금융권에서 꾸준히 제기돼왔던 이슈 중 하나다.


노조추천이사제는 노조가 사외이사를 추천하는 제도다. 주요 경영 사안에 대해 발언권과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근로자가 직접 이사회에 참여하는 노동이사제와는 차이가 있지만 의사결정 과정서 노동자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같다.

금융권에서 노조가 추천한 인사가 이사회에 참여한 곳은 현재 수출입은행 한 곳뿐이다. 지난 9월 기획재정부는 노조 측 추천 후보인 이재민 해양금융연구소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기재부는 지배구조 건전성 측면에서 사외이사를 한 명 더 늘리자는 노조 측 제안을 받아들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 등 금융공공기관 노동조합은 내년 초 사외이사의 임기만료에 맞춰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은 사외이사 4명 가운데 2명이 내년 3월 말 임기가 만료된다. 신보 역시 7명 중 2명의 임기가 다음 달 말로 끝난다.


특히 기업은행 노조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기업은행 노조는 윤종원 행장 취임 당시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을 약속받았던 바 있다. 올해 초 노조 측 추천이사가 최종 후보까지는 올랐으나 선임으로 이어지지 않았던 만큼, 사외이사 2명의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3월 말에는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것이다.


신보는 정치권에서 노동이사제 도입의 법제화를 추진하는 점에서 기대를 걸고 있다. 김재범 신보 노조위원장은 "정치권이 연내 노동이사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를 지켜보고 있다"며 "법안이 통과된다면 법에 따라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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