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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지 회장 출신 주중 캐나다 대사 돌연 사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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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올림픽 보이콧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바튼 대사 "보이콧 신중해야"
미국 보이콧 선언 이후 호주도 동참…캐나다ㆍ독일ㆍ일본 등 손익 계산중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도미닉 바튼 주중 캐나다 대사가 사임했다고 중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맥킨지 앤드 컴퍼니 글로벌 회장을 역임한 바튼 대사는 2019년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구금 문제로 중국과 캐나다 관계가 크게 악화될 당시 주중 캐나다 대사에 임명됐다. 바튼 대사는 왕치산 중국 부주석과 함께 칭화대 경영관리학원 자문위원회 위원을 역임하는 등 친중국ㆍ친아시아 인사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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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 글로벌 타임스 등 중국 매체들은 캐나다 현지 매체인 '토론토스타'를 인용, 바튼 대사가 사임을 표명했으며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그의 사임 의사를 수용했다고 8일 보도했다.


중국 매체들은 바튼 대사의 사임은 미국의 베이징 동계 올림픽 보이콧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바튼 대사의 토론토스타와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 그가 베이징 동계 올림픽 보이콧 신중론을 폈다고 전했다. 그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은 어떤 경우든 예정대로 개최될 것"이라고 밝힌 뒤 "선수만 참여하는 외교적 보이콧은 신중하게 검토돼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야오펑 중국사회과학원 캐나다 연구센터 부주임은 "바튼 대사의 사임은 미국의 압박과 함께 캐나다 정치권의 대중국 적대시 정책이 강화되는 시기에 나왔다"면서 그가 더 이상 대중국 관계 개선이라는 정치적 역량을 발휘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사임 배경을 추정했다.

바튼 대사는 이 같은 추측을 우려한 듯 토론토스타를 통해 자신에게 부여된 핵심 임무 2가지가 완료, 사임하는 것이며 사임은 전적으로 자신의 결정이라고 밝혔다.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구금과 간첩 혐의로 체포된 2명의 캐나다인(마이클 코브릭, 마이클 스페이버) 억류 해결이 핵심 임무였다고 그는 덧붙였다.


양시위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캐나다 정치 환경을 고려할 때 사임 이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것"이라며 "중국에 대해 객관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 후임자가 선임돼야 하며 후임자는 미국의 이익이 아닌 캐나다의 이익에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 인권 문제를 거론하며 베이징 동계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 선언하자,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도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보이콧 문제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내정자는 역시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 문제에 대해 대중 정책 숙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역시 국익의 관점에서 독자적으로 판단하겠다며 보이콧 동참 여지를 남겼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베이징 동계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공식 발표에 대해 '결연한 반격 조치'를 예고하는 등 격한 반응을 보였다.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미국 측에 강렬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명한다"면서 "미국에 엄정한 교섭(항의)을 제기했고, 앞으로 결연한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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