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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인물만 쏙쏙…위상 높아진 배터리 3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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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15일께 이사회 열고 임원 인사
SK 배터리 사업 시작한 최재원 수석부회장 복귀 유력
삼성SDI, 미전실 출신 최윤호 대표이사 내정
LG엔솔, 권영수 부회장 임명 후 IPO 절차 시작

핵심 인물만 쏙쏙…위상 높아진 배터리 3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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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국내 배터리 3사가 그룹 오너 일가의 측근 인사를 잇따라 새 경영진으로 내정하며 배터리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 보급 확대로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해외 투자 경쟁이 격화하는 등 중요한 국면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자회사 SK온은 오는 15일께 이사회를 거쳐 임원 인사를 확정키로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복귀가 유력하다. 최 수석부회장은 SK그룹의 배터리 사업을 주도한 인물이다. 자동차 산업에 관심을 가졌던 최 수석부회장이 형인 최태원 회장에게 전기차 배터리 사업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조언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SK이노베이션 이 수익성 문제로 배터리 사업 투자 축소를 고민할 때 흔들리지 않고 투자를 독려한 것도 최 수석부회장으로 알려졌다. SK온은 포드와 13조원 규모의 미국 투자에 이어 유럽 투자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프리 기업공개(IPO)를 결정하는 등 현안이 많아 최 수석부회장이 직접 배터리 사업을 챙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SDI 는 최윤호 삼성전자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하고, 전영현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삼성SDI 는 이번 인사로 삼성전자와 함께 부회장급 인사를 보유한 계열사가 됐다. 업계에서는 특히 미래전략실 출신이 새 대표로 온 것에 주목하고 있다. 최 사장은 1987년 삼성전자 가전사업부에 입사해 주로 해외 시장을 담당했다. 2004년 경영관리그룹 임원으로 승진한 뒤 2010년 그룹 경영을 총괄하던 미래전략실에 몸 담았다. 미래전략실 해체 후에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사업지원TF·경영지원실장(사장) 등을 지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최 사장은 재무와 전략을 동시에 담당했던 인물로, 공격적인 해외 투자와 합리적인 재무 전략을 동시에 가져가겠다는 의미"라며 "그룹이 배터리 계열사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인사"라고 평가했다.


배터리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임원 인사를 발표한 LG에너지솔루션은 LG그룹 내 독보적인 2인자, 권영수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맞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두고 중국 CATL과 증설 경쟁이 한창이다. IPO를 성공적으로 마쳐야 하는 숙제도 권 부회장에게 주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으로 IPO 절차에 돌입했다. 희망 공모가액은 25만7000~30만원으로, 예상 시가총액만 60조~70조원에 달한다. IPO를 통해 마련한 자금은 해외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목표는 2023년 연산 능력을 260GWh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미국 완성차 1·3위 기업들과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

배터리업계는 현재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해외 투자와 재무 전략을 모두 성공시켜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이 때문에 각 그룹마다 핵심 인물을 새 경영진으로 전진 배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신사업인 배터리 사업은 당장 수익이 나지 않아도 꾸준히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경영진의 판단이 중요한 시점이고, 그룹과 교감하기 위해 무게감 있는 인물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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