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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교수존'까지 등장…"교수 출입금지, 우리 가게서 신분 밝히지 말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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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트위터에 올라온 부산대 근처 한 술집의 공지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 2일 트위터에 올라온 부산대 근처 한 술집의 공지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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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최근 '노키즈존', '노펫존', '노스쿨존' 등 특정 집단의 출입을 금지하는 '노OO존'이 부쩍 늘어나 논란인 가운데 이번에는 교수들의 출입을 받지 않겠다는 '노교수존'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특정 집단이 다른 손님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이유로 생겨난 '노OO존'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찬성과 반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먼저 찬성론자들은 "다수를 위해 일부를 제한하는 것은 업주의 선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반대론자들은 해당 조치가 특정 연령이나 집단을 배제하는 '차별의 장'이 된다는 데 있어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실제로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2017년 '노키즈존'에 대해 나이를 기준으로 한 이용 제한은 합리적이지 않다며 아동 차별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16년 11월 제주도에서 노키즈존 식당을 운영한 A씨의 사건과 관련, 노키즈존 영업은 국가인권위원회법 제2조 제3호 위반이라고 봤다. 이 조항은 합리적 이유 없이 성별이나 종교, 나이, 외모 등을 이유로 차별 대우를 하는 것을 '평등권 침해'로 규정하고 있다.


◆ 교수 출입 금지… '노교수존' 술집 논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부산의 한 술집이 'NO PROFESSOR ZONE(노교수존)'이라고 공지한 글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해당 술집은 "다른 손님들의 편안한 이용을 위해 대학교 정규직 교수님들은 출입을 삼가시길 부탁드린다"며 "혹시 입장하신다면 절대 스스로, 큰 소리로 신분을 밝히지 않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겨레에 따르면 술집을 운영하는 A씨는 '노교수존'을 써붙인 데 대해 "매장을 운영한 뒤 이른바 '진상 손님'이 세 명 있었는데, 모두 대학교수였다"며 "직업을 알게 된 이유는 '내가 여기 교수인데'라고 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노OO존'이 혐오의 한 방식이라 생각해 '노교수존'에 대해서도 고민했다고 한다. 그는 "'내가 낸데(내가 나인데)'라고 소리치는 무례함에 대한 혐오를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또 "평소 대학원생 손님들이 과도한 업무와 교수의 갑질로 스트레스 받는 것을 자주 봤다"며 "쉬기 위해 들른 술집에서 담당 교수를 마주칠 수 있는 일이 없도록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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