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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등장한 이강길… 대장동 재판·수사 숨겨진 '키맨' 되나

최종수정 2021.12.07 11:02 기사입력 2021.12.0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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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방 첫 재판서 원년멤버로 지목… 檢 수사 과정서 역할·구조·설계 등 진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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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대장동 개발 최초 민영개발업자 이강길씨가 향후 대장동 재판과 윗선 개입 의혹 수사에 숨겨진 키맨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씨는 화천대유에 앞서 2009년 대장동 사업을 일으킨 씨세븐의 전 대표로 정영학 회계사, 남욱 변호사 등과 함께 '대장동 원년멤버'로 불린다. 특히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에도 엮여 있어 검찰은 이씨의 진술 등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4인방'에 대한 첫 재판에서 이씨는 이들과 함께 민간개발을 주도한 것으로 지목됐다. 이날 검찰 측은 "남욱과 정영학은 대장동 1공단 결합 지정 및 민관 합동 채택 전부터 추진위 자문단으로 활동하면서 이강길과 민관 개발 추진 중에 본인들의 이익을 위한 민관 합동을 추진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대장동 개발 사업 초기부터 참여하면서 핵심 멤버들과 교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취임했던 2010년 후 대장동 사업은 민·관 합동개발로 전환됐고 이씨는 사업에서 전면 배제됐다.


이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씨를 통해 당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이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당시 대장동 핵심 인물들과의 구체적 관계, 사업 수익 구조 설계 배경은 물론 성남시 윗선의 인지 여부까지 모두 확인했다는 게 검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법조계에서는 이씨가 대장동 사업 초기 설계부터 이른바 '4인방'의 역할 등을 모두 진술했을 가능성이 높고 성남시 등 사업 인허가권을 쥔 기관들의 보고 체계 등도 모두 알았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향후 재판 과정이나 윗선 개입 여부 수사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 역시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으로 수사가 시작됐지만 증거 인정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는 만큼 이씨와 같은 핵심 참고인들의 증언은 (4인방의) 혐의를 입증하는데 결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이씨는 씨세븐이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수천억원대 사업자금을 조달받은 과정에도 깊숙이 관여한 인물이다. 검찰은 2011년 대검 중수부가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을 수사하며 대장동 관련 내용은 대상에서 제외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이 과정에서 이씨는 브로커 조모씨에게 알선비 등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대검 중수부 조사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돼 지난달 두 차례 소환 조사를 받기도 했다. 여기에 당시 조씨의 변호를 맡은 인물은 박영수 전 특검과 양재식 전 특검보로 이들은 2015년 대장동 사업 관련 청탁을 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남 변호사를 변호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이씨를 비롯한 대장동 관련인들의 추가 진술이 향후 재판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구속시한 만료 전까지 재판을 마무리하는 게 목표"라고 했지만 '정영학 녹취록'만으로는 증거 신빙성 공방이 치열할 수밖에 없어서다. 이날 재판에서 정 회계사 측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남 변호사 등과 달리 공소 사실을 인정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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