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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코 CEO "인플레에 의한 폭동 막으려면 화석연료 투자 계속돼야"

최종수정 2021.12.07 09:32 기사입력 2021.12.0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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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민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CEO [사진 제공=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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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세계 최대 원유 생산업체 사우디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CEO)가 사회 폭동을 막기 위해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가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세르 CEO는 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석유협의회(WPC) 연례 회의에서 급격한 친환경 에너지 전환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해 사회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고 주요 외신이 이날 보도했다. WPC 연례 회의는 5일 개막했으며 9일까지 이어진다.

나세르 CEO는 세계가 하룻밤 새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이 가능하다는듯 심각한 착각에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이 결코 간단치 않으며 따라서 화석연료 이용을 급격히 줄일 수도 없다는 주장이다.


나세르 CEO는 "에너지 전환이 이뤄지는 시기나 그 이후에도 석유와 가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하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꽤 많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도 "현실을 인정하는 것이 물가가 오르고 각 국의 탄소중립 정책이 혼돈에 빠지면서 야기되는 에너지 불안, 인플레이션, 사회 폭동을 다루는 일보다 훨씬 쉽다"고 지적했다.


나세르는 전 세계에서 추진되는 에너지 전환 정책이 미래에 대한 매우 비현실적인 가정에 집중돼 있다며 세계가 이로 인한 혼란에 직면해 있다고 꼬집었다.

지난 2월 미국 중남부 지역 이상 한파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벌어지는 등 올해 전 세계에서 이상기후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 요구는 커지고 있다. 한편으로 원유, 석탄, 천연가스 가격이 모두 급등하면서 에너지 대란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WPC 회의에서는 최근 화석연료 가격 상승과 관련해 에너지 안보 위기,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화 속도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잇따랐다. 화석연료 투자 감소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미국 유전 개발업체 핼리버튼의 제프 밀러 CEO는 지난 7년간 화석연료 산업이 심각한 투자 부진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밀러 CEO는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진데다 석유·가스 업계의 수익 부진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원유 탐사와 생산 부문을 뜻하다는 업스트림 투자가 역대 평균과 비교해 50% 줄었으며 서아프리카의 업스트림 투자는 75%나 줄었다고 덧붙였다.


나세르 CEO는 에너지 업계와 정치권의 핵심 관계자들 대다수가 화석연료 투자 부진에 대한 위험을 알고 있지만 공개적으로 말하지 못 하고 있다며 그들이 공개적으로 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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