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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부작용 무섭다니까요" 방역패스 확대…미접종자들 '분통'

최종수정 2021.12.06 15:43 기사입력 2021.12.0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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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수도권 6명·비수도권 8명까지…식당·카페 '방역패스'
"백신패스 결사반대" 청와대 국민청원, 22만명 동의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구역에서 백신 접종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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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사실상 강제 접종이랑 뭐가 다릅니까?", "부작용 무섭습니다."


정부가 내년 2월부터 만 12~18세 청소년들도 학원·독서실 등 다중이용시설에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를 적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청소년들과 학부모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성인들까지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서, 정부를 향한 비난이 커지고 있다. 백신을 맞고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 데 방역패스 확대 적용으로 사실상 백신 접종을 강제한 것이란 비판이 나온다.


40대 직장인 김모씨는 "백신을 맞고 부작용 사례를 너무 많이 봤다"면서 "맞고 문제가 있으면 어떻게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직장도 제대로 다닐 수 없고, 가족들이 고생할 수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초등학교 자녀를 둔 박모씨(40대 중반)는 "백신 맞아서 아이가 잘못되면 그때는 정말 어떻게 하나"라며 "목숨이 걸린 일인데, 별다른 대책도 없고 너무 무책임하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방역패스 때문에 어디는 못가고 그러면, 그건 또 무슨 상황이냐"라고 지적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6일부터 4주간 코로나19 특별방역 대책 후속 조치가 시행된다. 유흥시설 등에 국한해 적용됐던 코로나19 방역 패스는 식당·카페 등 16개 업종으로 확대 적용된다. 또 사적 모임은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수도권 6인, 비수도권 8인까지 허용된다. 사적 모임 인원에서 허용되는 백신 미접종자는 4명에서 1명으로 줄어들고, 미접종자는 2인 이상 사적 모임을 할 수 없다.

방역 패스는 대폭 확대 적용한다. 식당과 카페, 학원, 영화관·공연장, 독서실·스터디카페, 멀티방(오락실 제외), PC방, (실내)스포츠경기(관람)장은 물론 박물관·미술관·과학관, 파티룸, 도서관, 마사지·안마소 등에서도 방역 패스가 적용된다.


또 내년 2월부터는 12~18세 청소년에 대해서도 방역 패스가 적용될 전망이다. 청소년의 경우 현재 18세 이하에 대해선 방역 패스가 적용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오늘부터 내년 1월2일까지 4주간 이같은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이어 코로나19 확진 상황을 살펴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문제는 백신 부작용 우려 여론이다. 백신 미접종자들 사이에서는 백신 접종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아닌 백신을 맞았을 때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이 더 크다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20대 대학생 최모씨는 "청와대 청원만 봐도 백신 부작용이 얼마나 많으냐"라면서 "방역패스를 확대하는 것은 사실상 백신을 강제로 접종하겠다는 말이다"라고 지적했다.


30대 회사원 박모씨 역시 "단순 부작용이 아니라 잘못되면 목숨까지 위태롭지 않냐"면서 "마스크 잘 착용하고 방역수칙을 신경쓰면 문제 없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신 접종 의무화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백신을 맞고 백혈병에 걸렸거나, 어떤 부작용이 있다는 얘기가 얼마나 많으냐"면서 "백신을 맞는 사람들에게 백신 접종 선택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30대 직장인 최모씨는 "코로나가 나온지도 좀 되지 않았느냐"며 "방역대책도 이제는 좀 달라진 정책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보였다.


방역당국의 백신 패스 적용 확대 반대 취지의 청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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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자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방역패스 확대 반대 취지의 청원이 올라오고 있다. 또한 백신 부작용을 호소하는 글도 지속해서 게시되고 있다.


지난 5일 자신을 대구 수성구에 거주하는 2004년생 고등학교 2학년생이라고 밝힌 한 청원인은 "방역패스에 다시 한번 결사 반대한다"면서 "백신 부작용에 대한 불안 때문에 백신 1차조차 아직까지 맞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왜 이렇게 백신패스 확대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3일 '무조건적인 방역 패스 도입에 반대한다'는 청원 글을 올린 한 시민은 "(방역 패스 도입은) 심각한 인권 불평등"이라며 "건강 문제와 가족력 등 개개인의 사정과 상황을 고려했을 때 추가 접종이나 접종 자체가 어렵거나 힘든 국민들도 분명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도 그 국민들에게 충분한 설명 없이 일방적으로 방역패스를 전면적으로 도입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청원인은 이어 "백신 접종으로 인하여 사망 또는 후유증(부작용)을 지닌 국민들이 굉장히 많은데도 단순히 '기저질환' 탓하며 책임 회피를 하는 정부는 이번 방역패스 전면적 도입에 대해서는 결코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들의 우려와 같이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을 호소하는 청원도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3일 한 청원인은 "아버지가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후 급성골수성백혈병에 걸렸다"며 "평소 술·담배도 하지 않고 건강했던 아버지가 백신 접종 3개월 만에 급성 백혈병으로 항암치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게시된 또 다른 청원인 역시 "20살 꽃다운 나이에 백신을 맞고 제 남동생이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고 호소했다. 이 청원인은 "지난 9월 1차 백신을 맞고 10일도 지나기 전에 온몸에 피멍과 멍이 들었다 사라지기를 반복했지만 백신을 맞으면 멍도 들 수 있다기에 개의치 않고 10월 2차 백신을 맞았다"며 "11월 군대에서 훈련을 받다가 도저히 손까지 멍이 퍼져 팔과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다시 피를 뽑고 검사하니 급성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래도 인과관계가 없나"고 분통을 터뜨렸다.


백신 분주작업. 사진은 기사 중 특정표현과 무관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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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부는 청소년 백신 접종을 거듭 강조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6일 KBS라디오에서 "기말고사를 치른 후 접종이 가능하도록 백신 양이나 의료기관의 준비는 충분히 돼 있다"고 언급했다. 또 백신 부작용과 관련해선 "후유증을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이어 "청소년이 백신을 맞는 것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결론을 내려 외국도 그렇게 하고 있다"면서 "올해 수능 수험생들을 상대로 했을 때 중대한 후유증이 거의 없었다. 한 분이 80일 정도 지나 사망했는데, 그 학생은 급성 백혈병이라는 병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청소년에 대한 방역패스 확대 비판에 대해서는 "접종하지 않은 학생들이 바이러스 전파의 매개가 될 수 있다"며 접종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또 방역패스가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차별이라는 지적에 대해 "다른 나라는 사실상 사회활동을 못 하게 하지만, 우리는 항체를 형성했다는 근거나 PCR 검사 음성 확인 등을 준비하면 된다"고 밝혔다. 전면등교 조치에 대해서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해 학습 격차뿐만 아니라 정서적 결손이 심각하다"며 "모두가 나서서 전면 등교 조치를 지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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