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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희토류 기업 합병 본격화...美 글로벌 공급망 구축에 대항

최종수정 2021.12.06 11:45 기사입력 2021.12.0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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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 무기화...中 세계시장 70% 이상 장악
생산 및 수출 일부도 조정 예상...가격 상승세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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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이 미국 주도의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 구축에 맞서기 위해 희토류 관련 기업 합병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산업 비타민’이라 불리는 희토류는 하드디스크 구동장치, 전기자동차, 항공기, 미사일 등 최첨단 산업에 사용되는 핵심 물질이다. 중국이 세계 시장 점유율 70∼80%를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큰 물질이라는 점에서 자원 무기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6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민메탈과 중국알루미늄주식회사, 간저우희토류그룹 등 3개 광산 및 광물 국영기업의 합병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중국 매체들은 3개 기업의 합병은 이미 당국으로부터 승인받았으며, 이달 중 새 법인이 출범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합병 기업의 규모는 매머드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희토류 가격 결정권을 중국이 쥐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합병기업이 명칭은 중국희토류그룹으로 결정됐으며 장시성(省)에 합병 법인의 본사가 설립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천리 중국 촨차이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합병기업이 성공적으로 출범하면 중국의 연간 희토류 채굴량의 70%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합병 법인은 세계 최대 희토류 관련 기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궈칭 베이징 란거 철강리서치센터 주임은 "3개 회사의 합병이 완료되면 중국의 희토류 지배력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며 "국제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간 희토류 국제 가격이 너무 낮게 책정됐다고 덧붙였다.

중국 매체들은 합병 법인이 공식 출범하면 환경보호 차원에서 희토류 생산을 제한할 수 있고, 이 경우 수출도 일부 조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매체 봉화망은 희토류 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입김이 커질 것이며, 희토류 국제 가격 결정권도 중국이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봉화망은 지난해 기준 전 세계 희토류 매장량은 1억2000만t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중 중국 매장량은 4400만t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또 제련 규모를 감안하면 중국은 희토류 시장 점유율 90%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특히 중국 희토류 기업 합병은 중ㆍ미 갈등 상황과 맞물려 있다며 이번 합병이 미국 등 서방 진영을 겨냥한 것임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희토류는 미국 등 서방 진영의 중요한 전략적 자원임에도 불구, 그간 미국과 유럽이 가격 결정권을 쥐고 있었고, 중국은 희귀 광물인 희토류를 그동안 배춧값에 팔았다고 지적했다.


희토류는 중국의 수출관리법에 포함된 전략 물자라는 점에서 중국이 희토류를 자원 무기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 전국인미대표대회(전인대)는 지난해 10월 중국의 국익과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군사 및 기타 물품의 수출을 제한하거나 금지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수출관리법을 통과시킨 바 있다. 당시 중국 매체들은 수출관리법은 미국의 반복적인 중국 제재에 대응할 법적 근거이자 도구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일각에선 합병 법인이 공식 출범하면 중국내 희토류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프라세오디뮴-네오디뮴 산화물 등 일부 희토류 가격은 이미 10월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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