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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브랜드 '가히' 다음은 '얼'‥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상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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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브랜드 '가히' 다음은 '얼'‥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상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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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열 코리아테크 대표

한옥 플래그십스토어 준비

끈없는 마스크 내년에 론칭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론칭 1년 반만에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한 화장품 업계에서 가장 ‘핫(HOT)’한 브랜드가 있다. ‘김고은 멀티밤’으로 유명한 뷰티 브랜드 가히(KAHI)다. 가히를 운영하는 코리아테크의 이동열 대표를 강남구 사옥에서 만나 브랜드 철학과 상장 계획 등을 들어봤다.


이 대표는 "그동안 해외 브랜드를 많이 했다"며 "그 과정에서 서러움도 많았고 유럽이나 특히 일본 브랜드를 보면서 우리 것을 정말 만들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2003년 코리아테크를 설립하고 가히 론칭에 앞서 ‘이영애 롤러’로 유명한 리파 캐럿과 ‘싸이 얼굴 운동기기’ 파오, ‘호날두 복근 운동기기’ 식스패드 등을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했다. 해외에서 유명한 제품들을 국내에 소개하니 시장 반응이 뜨거웠다. 영업이익이 200억~500억원 규모로 꾸준했지만 2019년부터 적자로 돌아섰다. 외부 악재가 연이어 터진 결과다.

이 대표는 "노재팬(No Japan·일본 상품 불매운동),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코로나19 등 악재만 끝없이 밀려왔다"며 "가히는 정말 회사가 내일을 기약할 수 없을 정도로 바닥까지 내려갔을 때 만들게 된 자식 같은 브랜드"라고 말했다.

작년 처음 선보인 가히가 광고와 드라마 간접광고 등을 통해 인지도를 올렸다. 대표제품인 ‘멀티밤’은 립밤처럼 생긴 화장품을 얼굴이나 목주름 등에 손쉽게 바르는 독특한 형태로 출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대표는 가히가 ‘반짝’ 인기 브랜드에 그치지 않고,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이 대표는 "가히는 한글의 자음과 모음의 첫 글자와 끝 글자를 따서 만들었는데, 한글을 이용해서 마케팅한다고 할까봐 처음에는 말을 안했다"며 "브랜드가 성공하면 밝혀야지 하고 참고 있었는데 이제는 가히의 한국적인 정체성을 본격적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촌에 가회동 성당 바로 맞은 편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3년 전 가회동 성당 바로 맞은편에 한옥 3채를 매입했다. 이 대표는 "한옥을 해체한 나무와 돌을 전부 창고에 보관 중"이라며 "그런 돌과 나무는 절대 못 구한다. 재료를 그대로 살려서 전통한옥을 현대적으로 재탄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옥 전문가 등도 함께 참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그는 "내년에는 전 세계로 가히라는 브랜드를 알릴 아름다운 한옥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며 "누구에게 보여줘도 부끄럽지 않은 100년 가는 랜드마크를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대표는 "세계에 나가서 자리를 잡으려면 그 브랜드만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지금 그것을 만드는 과정에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또 "브랜드가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선 그 나라의 문화와 접목돼야 한다"며 "지금 한글 글씨체도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출시할 브랜드들은 순수 한글 이름을 달고 나온다"며 "가히 다음으로 선보일 브랜드는 ‘얼’"이라고 귀띔했다. 이 대표는 "얼은 마스크가 최초로 진화한 모습"이라며 "코로나19 이전부터 준비한 끈없는 마스크"라고 소개했다. 그는 "끈이 없으니 마스크 필터를 재활용할 수 있는 100% 친환경 제품으로 내년 론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업공개(IPO) 등 투자와 관련해선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혼자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며 "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상장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너무 먼 얘기지만 지금부터 하나 하나 쌓아서 목적있는 상장, 누구에게도 거짓말을 하지 않는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상장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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