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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국내공장 총파업 장기화 땐 수출·인사 지연 우려

최종수정 2021.12.04 23:20 기사입력 2021.12.04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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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창사 이래 첫 국내 공장 총파업이 11일째 이어지고 있다. 총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4분기 수출은 물론이고 인사까지 지연돼 내년 사업 계획을 세우는 데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소속 한국타이어 노조의 대전·금산공장 총파업이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되고 있다. 1962년 창립 이후 첫 총파업이다. 사측은 지난 26일 파업 이후 첫 단체교섭이 결렬되자 대전·금산공장 가동을 멈췄다.

노조 측은 최근 5년간 임금 인상률이 2~3%대였고, 지난해 임금은 동결된 만큼 올해는 임금을 10.6% 인상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5% 인상과 성과급 500만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총파업이 길어지면 한국타이어 4분기 수출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공장과 금산공장은 한국타이어 전체 매출 가운데 38.7%(지난해 기준)를 차지하는 주요 생산기지다. 미국, 유럽 등에 수출할 타이어도 생산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파업 전 한국타이어의 4분기 매출액이 5.44% 오른 1조8629억원, 영업이익은 15.22% 감소한 192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으나, 공장 가동 중단 이후 실적 전망치를 다시 낮춘 상황이다.

내년 사업 계획을 앞두고 진행되는 연말 인사도 노사간 협상이 수습될 때까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한국타이어는 통상 12월 초 모회사인 한국앤컴퍼니와 함께 연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발표했다.


인사가 늦어지면 타이어 원자재 가격 및 운임 상승, 미국의 반덤핑 관세 등으로 위기가 닥친 상황에서 기존 사업 활로 찾기와 신사업 육성 등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걱정이 한국타이어 안팎에서 나온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8월 신사업 투자와 인수합병(M&A)을 담당하는 자회사 '인베스트앤비욘드 코퍼레이션'을 설립한 바 있다. 이어 지난달에는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는 최근 캐나다의 자율주행 기술 관련 기업인 프리사이슬리 지분을 각각 36.71%, 24.48%을 사들여 경영권을 인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선박 부족으로 인해 생산량을 조절해온 만큼 수출 피해가 비교적 덜할 수 있지만 총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물량 부족 현상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내년 경영계획을 세우고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할 때인데 노사 협상으로 인해 인사도 늦어질 수 있다"며 "노사 간 신속하고 원만한 합의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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