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중재로 성사
갈등 나흘 만에 만남 갖기로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갈등을 빚은 지 나흘 만에 3일 울산에서 만찬 회동을 하기로 합의했다.
이 대표 측은 이날 기자들에게 공지문을 통해 윤 후보와 이 대표가 오후 울산 울주군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동에는 김 원내대표가 배석한다.
앞서 이 대표가 나흘째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비공개 지방 행보를 이어가자, 윤 후보는 이날 이 대표와 만나 대화를 하기 위해 울산으로 향했다.
이날 회동은 김 원내대표의 중재로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울산시당 사무실에서 이 대표와 만나 1시간20분 가까이 대화를 나눈 김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후보가 내려온다고 하니까 만나 뵙고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이 대표에게 말씀드렸고 이 대표도 그렇게 한다고 해서 울산에서 후보와 만나는 자리를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와 여러 정국 현안을 어떻게 타개할지 고민을 나눴다"고 밝혔다.
이날 제주에서 울산으로 이동한 이 대표는 비공개로 진행되는 여성학 아카데미에서 연사로 강연하기 위해 울산시당을 찾았다. 강연에 앞서 김 원내대표와 서범수 당대표 비서실장, 김도읍 정책위의장과 만나 갈등 상황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김 원내대표는 "좀 더 좋은 방안이 뭔지 (얘기하려고 하고) 후보도 오신다고 연락을 받아서 (이 대표와) 함께하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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