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된 조동연 서경대 교수가 30일 서울 중앙당사에서 열린 영입환영행사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조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사퇴 의사를 수용했다. 혼외자 등 이혼사유를 둘러싸고 보수성향 유튜버 등으로부터 공격을 받아오던 조 위원장은 송영길 당 대표 등의 만류에도 사퇴 입장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고용진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은 만류했으나, 조 위원장은 인격살인적 공격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사퇴를 해야겠다는 입장이 확고했다"면서 "사직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 수석대변인은 "안타깝지만 조 위원장의 뜻을 존중할수 밖에 없어 이재명 후보와 상의하여 사직을 수용하기로 했다"면서 "송 위원장은 조동연 위원장과 아이들을 괴롭히는 비열한 행위가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국방·과학 전문가인 조 위원장을 영입인재 1호로 인선했다. 조 위원장은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 겸 미래국방기술창업센터장으로, 1982년생 ‘워킹맘’이기도 하다. 그는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후 미국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에서 공공행정학 석사학위를 땄고, 해외 파병부대인 이라크 자이툰사단, 한미연합사, 육군본부 정책실 등에서 복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영입 발표 직후부터 가로세로연구소의 강용석 변호사와 일부 언론에서 혼외자 의혹 등 사생활 논란을 제기하며 이슈의 중심에 섰고 임명 3일만인 오늘 송영길 당 대표에게 자진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세상을 바꿔보겠다는 결단으로 저와 함께 하려다가 본인과 가족들이 큰 상처를 받게 되었다"며 "조동연 위원장님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면서 "조동연 위원장님과 가족에게는 더 이상 아픔이나 상처가 되는 일이 없도록 배려해 주시길 부탁한다"고 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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