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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작인데 어쩌나" 총량 규제에 인터넷은행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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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 내년도 가계대출 총량 목표 7~8% 유력
시중은행 비해 높지만 규모 감안하면 대출여력 부족

"이제 시작인데 어쩌나" 총량 규제에 인터넷은행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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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진호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이 가계대출 총량규제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내년도 주택담보대출 등 신상품 출시를 통해 덩치를 키워나가려 했지만, 당국의 강도 높은 대출 조이기에 영업 전략 수립이 만만치 않아서다. 업계에서는 대형 은행보다 ‘걸음마 단계’에 불과한 현실을 감안할 때 총량규제를 좀 더 느슨하게 적용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조만간 인터넷은행들의 내년도 가계대출 한도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현재 인터넷은행과 내년도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주요 시중은행은 이미 내년도 가계대출 총량 목표를 ‘4~5%’로 제출했다. 올해 총량규제가 6%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 타이트해지는 것이다.


인터넷은행들의 경우 이보다 높은 ‘7~8%’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중은행에 비해 여신 규모가 크지 않고 신용대출 위주로 영업하는 점 등이 고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터넷은행들은 가계대출 총량 목표가 ‘7~8%’가 될 경우 성장세에 큰 제약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한다. 인터넷은행의 규모와 기초체력을 감안할 때 이는 너무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 공통된 입장이다.

예컨대 200조원의 여신을 보유한 은행은 내년도 5%의 가계대출 한도를 부여받는다고 하면 10조원을 늘릴 수 있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3분기 기준 여신(25조원)을 기준으로 하면 8%를 받는다 해도 대출 여력이 2조원에 불과하다. 이보다 규모가 더 작은 케이뱅크의 경우는 4800억원 수준에 그친다.


하지만 인터넷은행 입장에서는 금융당국에 강한 목소리를 낼 수가 없어 속앓이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계대출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기조에는 공감하면서도 성장세를 이어가야 하는 생존의 문제기 때문이다. 실제 내년도 주담대 등 신상품 출시에 적극 나선다는 목표를 정했던 인터넷은행들은 출시 자체가 무의미해질 가능성이 높다. 한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대출 여력이 현저히 낮아질 경우 가입자 확보 등 은행 전반의 성장 자체가 둔화될 우려가 있다"며 "각 인터넷은행의 사정에 맞춰 조금 더 세심한 가계대출 한도가 책정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토로했다.


금융권 일각에선 인터넷은행의 출범 취지와 성장세를 감안해 중·저신용자에 대한 대출에 한해 총량규제에서 예외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가 원하는 중금리대출 활성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는 대신 이를 한도에서 제외해자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내년도 가계대출 총량 목표가 7~8% 수준일 경우 인터넷은행 입장에서는 가혹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제 걸음마 단계인 인터넷은행의 상황을 감안해 중·저신용자 대출 등은 한도에서 제외하는 등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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