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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칙 안 지켜서" 윤석열 발언에…與 "산업재해 원인 노동자에 전가" vs 野 "악마의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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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안양 사망사고 현장 찾아 "실수가 비참한 사고 초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일 근로자 3명이 사고로 사망한 경기 안양시의 한 도로포장 공사장을 긴급 방문, 둘러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일 근로자 3명이 사고로 사망한 경기 안양시의 한 도로포장 공사장을 긴급 방문, 둘러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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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근로자 3명이 사고로 사망한 경기 안양시의 한 도로포장 공사장을 방문해 "기본 수칙을 안 지켜서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고 말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여당은 윤 후보의 발언을 놓고 "노동자에 책임을 전가하는 망언"이라고 비판한 반면 야당은 "악마의 편집"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안양시 만안구 사고 현장을 찾아 "간단한 시동장치를 딱 끄고 내리기만 했어도, 그 간단한 실수 하나가 정말 엄청나게 비참한 사고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장에서 재해 예방 시설을 설치해야 하는데 사업주가 비용을 줄이기 위해 안 했다면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돼야 할 사안"이라며 "이건 그냥 본인이 다친 것이고, 기본적 수칙을 위반해서 비참한 일이 발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다만 "여기(안전수칙 준수 등)에 대한 교육과, 평소 이런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도록 얼마나 현장감독·사업주·근로감독관에 의해 (조치가) 이뤄졌는지 그런 부분을 잘 확인해 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윤 후보의 발언에 더불어민주당은 비판을 쏟아냈다. 신현영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윤 후보의 발언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아무리 주 120시간 노동을 주장하며 왜곡된 노동관을 거침없이 드러내고 있는 윤 후보라지만, 굳이 찾아온 사고 현장에서 산업재해의 원인을 오롯이 노동자에게 전가했다"고 지적했다.

전용기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도 페이스북에서 윤 후보를 향해 "사고 책임을 기업이 아닌 롤러차 운전 근로자에게 돌렸고, 산업 현장에서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는 구조적 원인이나 제도적 보완책은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 발언도 윤 후보의 '상식'이 '국민적 상식 이하'라는 것만 증명했다고 본다. 한 번도 노동의 가치를 몸소 느껴보지 못한 검사의 민낯은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든다"고 일갈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일 근로자 3명이 사고로 사망한 경기 안양시의 한 도로포장 공사장을 긴급 방문, 둘러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일 근로자 3명이 사고로 사망한 경기 안양시의 한 도로포장 공사장을 긴급 방문, 둘러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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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국민의힘은 "윤 후보 발언 취지가 왜곡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원일희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윤 후보는 노동자 세 분이 돌아가신 도로포장 공사 현장을 급히 방문해 비통한 심정을 밝혔다. 기본적인 안전 수칙조차 지켜지지 않아 아까운 인명이 희생된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산업현장의 안전대책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민주당은 윤 후보의 전체 발언과 취지를 애써 무시하고 '본인이 다친 것이다', '어이없는 사고였다'는 발언을 했다고 악의적으로 왜곡했다"며 "국민은 민주당의 행태를 '악마의 편집'으로 이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민주당은 저열한 왜곡으로 야당 대선 후보의 진정성을 깎아내리는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


논란이 일자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스타트업 정책 토크 자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롤러차 운전기사의 과실인데 그런 과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주가 충분히 교육·지휘 감독을 했는지, 노동청에서도 제대로 교육이 됐는지 감독을 해야 한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일 오후 6시40분께 안양시 만안구의 도로포장 공사 현장에서 작업자 3명이 바닥 다짐용 롤러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변을 당한 A씨 등 3명(남 2·여 1)은 외상성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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