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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할때 중국인 차별하나"…중국에서 '캐나다구스'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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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당국 캐나다구스에 교환정책 설명 요구…불매운동 조짐도
허위과장광고 과징금에 이어 중국인 차별 문제삼아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캐나다 유명 브랜드인 '캐나다구스'가 중국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 중국 CCTV 등 관영 매체들까지 나서 캐나다구스 교환정책을 비난, 당장 불매운동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중국 내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


2일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상하이 소비자보호위원회는 전날 캐나다구스 측과 면담을 갖고 중국 내 교환 및 환불정책에 대해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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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캐나다구스의 환불정책이 국가별로 차이가 있는지, 그로 인해 중국 소비자들이 차별을 받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답변하라고 주문했다.


문제의 발단은 교환을 거부당한 한 소비자가 관련 내용을 온라인 게시물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상하이 캐나다구스 전문 매장에서 1만1400위안(한화 210만원)짜리 패딩을 구매한 중국 한 소비자가 귀가 후 캐나다구스 로고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소비자는 패딩에서 하자가 많다며 교환을 요청했으나 매장으로부터 거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중국 매체들은 캐나다구스 다른 매장에 교환 및 환불 규정에 대해 문의한 결과, 교환 및 환불을 받기 위해선 상급 부서에 문의해야 한다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사실상 교환 및 환불이 쉽지 않다고 보도했다.

또 여타 국가에선 캐나다구스 측이 30일 이내 교환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캐나다구스의 글로벌 공식 홈페이지에 '30일 이내 무조건 반품'이라는 교환정책을 고시하고 있지만 중국 내 매장에서 7일 이내에 환불을 신청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 소비자들이 캐나다구스 측으로부터 차별을 받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환구시보는 논란이 커지자 캐나다구스 측이 "캐나다구스는 반품 및 교환 정책과 관련된 법률과 규정을 엄격히 준수한다"라는 공식적인 답변을 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전문가 말을 인용, 캐나다 기업이 중국 본토 소비자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고, 그 편견을 맹목적으로 믿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면서 캐나다구스와 같이 이중잣대를 가진 외국계 기업은 중국 내에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가 언급한 편견은 '짝퉁'을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 200만원 내외에서 판매되는 캐나다구스 패딩의 짝퉁 가격은 급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1500위안 정도다. 베이징 거리에서 캐나다구스는 흔한 브랜드다. 편견에는 '짝퉁과 진품 바꿔치기' 의심도 담긴 것으로 추정된다.


환구시보는 캐나다구스의 차별적 정책은 중국 소비자들에게 상처를 남길 것이며 캐나다구스의 브랜드 영향력과 평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상하이 규제 당국은 지난 8월 허위과장 광고를 이유로 캐나다구스 측에 45만위안(8321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상하이 당국은 캐나다구스가 패딩에 고급 소재 후터라이트를 사용했다고 광고했으나 실제 충전재 대부분이 일반 오리털이었다면서 캐나다구스가 중국 소비자들을 기만했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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