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한테도 30대 아들이 있다" 이수정, 이준석과 대화 하겠다

이수정 국민의힘 공동 선거대책위원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공개적으로 자신의 영입을 반대해 온 이준석 대표와 만나 대화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이 공동 선대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한테도 30대 아들이 있다"면서 "그분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성장했는지 제가 옆에서 너무 잘 봤다. 최근에 20, 30대 남성들이 경쟁에서 공평하지 못하다라고 생각할 만하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 선대위원장은 "그런 부분은 고쳐야 될 것이고 생각이 너무 어떻게 보면 과한 부분은 정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대화가 꼭 필요하다는 저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을 갖고 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와 만나 대화하고 설득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이 선대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조카를 변호할 때 '심신미약'으로 변론한 점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다양한 방식으로 변호를 할 수 있다"면서 "가족들이 탄원서를 다 써서 법원에 제출할 수도 있고 본인의 반성문을 매일 매일 쓰라고 해서 수백장의 반성문을 법원에다 제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변론의 논리가 있지만 저는 공식적인 진단명도 아닌 것으로 심신미약을 주장하는 것은 일단 용납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선대위원장은 "가족 중에 살인범이 있다는 것도 비난의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것들로 인신공격하듯이 하는 게 문제가 아니고 일종의 철학의 문제"라고 했다.

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발표한 공약이 부족했기 때문에 공동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했다. 이 선대 위원장은 "보호수용법도 있고 전자발찌를 평생 동안 채우겠다 이런 법이 어떻게 청년 정책인지 일단 잘 모르겠다"면서 "성폭력 무고죄부터 해서 이게 현장에서 어떤 종류의 문제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누군가는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할 사람이 필요한 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배근 교수가 자신의 SNS에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되는 조동연 교수와 이 공동 선대위원장의 사진을 나란히 올리고 '차이는?' 이라고 쓴 글에 대해서 이 선대위원장은 "20년 정도 나이 차이가 난다. '차이는?'이 아니라 '공통점은?' 이렇게 물어보셨어야 한다"며 "저분도 전문 인력이고 아마 직장여성일 거고 아이들을 키우고 계시고 저 분의 고통이 현재 진행 중인 고통이 뭔지 너무나 잘 아는데 그럼 질문을 '공통점은?' 이렇게 질문을 하셨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