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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에 꽂힌 우리금융…특화상품부터 전용 플랫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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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특화 플랫폼 구축 추진…"일상 솔루션 서비스 목표"
자회사 우리은행, 'e스포츠 마케팅' 적극적

우리금융그룹 손태승 회장은 지난 26일 서울 중구 소재 우리금융 본사에서 디지털혁신위원회를 개최하고 그룹사 MZ세대 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손태승 회장은 지난 26일 서울 중구 소재 우리금융 본사에서 디지털혁신위원회를 개최하고 그룹사 MZ세대 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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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진호 기자] "우리금융그룹의 미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고객에게 달렸다."(손태승 회장·11월26일·경영진-MZ세대 직원 디지털혁신위원회)


우리금융이 MZ세대에 꽂혔다. MZ세대를 정조준한 ‘금융상품부터 전용 플랫폼’까지 다양한 수단을 총동원하고 나섰다. 특히 우리금융은 최고경영자(CEO) 진두지휘 아래 MZ세대와 상호 교감하는 방식을 택해 눈길을 끈다. 단순한 마케팅 방식으론 MZ세대 잡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MZ특화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완전 민영화에 사실상 성공한 이후 손태승 회장이 직접 첫 사업으로 ‘미래고객 확보’를 위한 MZ특화 플랫폼 구축을 주문한 것이다.


해당 플랫폼은 MZ세대들이 주식·부동산·가상화폐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 관심도가 높은 트렌트를 적극 반영한다. 향후 우리금융의 증권 부문 확대 계획과도 연계해 투자지원에 특화된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MZ세대가 눈 뜨면 제일 먼저,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일상생활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금융은 MZ특화 플랫폼의 경우 기존 금융 플랫폼과 차별화를 위해 창의적 방식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MZ세대 직원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MZ세대에 최적화된 모델을 만들어내라는 손 회장의 주문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MZ세대가 항시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의 결과다.

우리금융 자회사 우리은행도 MZ세대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e스포츠 마케팅’이 대표적이다. 자기 개성이 강한 MZ세대의 구미를 당기기 위해 금융상품에 ‘스토리와 재미’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 6월 출시한 ‘우리 LCK(롤 챔피언스 코리아) 적금’은 최근 출시 5개월여 만에 17000좌, 100억원을 돌파했다. 저금리 기조 속에 예·적금보다는 주식이나 가상화폐 투자를 선호하는 MZ세대의 특성을 감안할 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해당 상품은 젊은 층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LCK 10개 구단 중 자신이 응원하는 구단을 직접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고객이 선택한 응원구단 성적에 따라 최대 0.7%포인트, 가입고객 수에 따라 최대 0.3%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받는다. 최고 금리는 연 2.0%다.


실제 MZ세대 가입 비중이 80% 이상에 달하고 가입고객 중 신규 유입 고객 비중도 30% 이상으로 타 상품에 비해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상품 하나가 많은 MZ세대를 신규고객으로 이끌어냈다는 뜻이다. 우리은행은 이밖에 MZ세대 직장인을 겨냥한 특화 금융상품 등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MZ세대를 잡기 위한 우리금융의 이 같은 노력은 기존 금융 전략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 영향을 끼쳤다. 카카오뱅크처럼 하나의 플랫폼을 통해 모든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하고, 유연하고 젊은 이미지를 MZ세대에 적극 어필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손 회장은 지난 26일 디지털혁신위원회에서 "2030년 생산연령 인구의 60%가 MZ세대"라며 "우리금융만의 새로운 디지털 미래를 만들어 게임체인저로 거듭나자"고 강조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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