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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오취리 향한 섬뜩한 인종혐오적 비난들

최종수정 2021.11.30 07:35 기사입력 2021.11.30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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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싫다", "너희 나라로 가라" 인종차별 비난 쏟아져
"사회에 내재되어 있는 혐오 직면하고 변화해야"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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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를 향한 도 넘은 인종차별적 비난이 계속되고 있다. 오취리가 최근 올린 유튜브 영상에는 "어디라고 기어나오냐", "제발 가나로 돌아가라" 등 비난 댓글이 도배됐고, 일부는 흑인 노예 역사를 연상시키는 섬뜩한 비난도 서슴지 않고 있다.


인종차별은 잘못된 행동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정작 특정인을 향해선 무차별적 인종차별 발언을 가하는 이중적 태도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오취리는 지난 23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5723 오취리삶'에 가나 전통 음식 레시피를 소개하는 영상을 올렸다. 오취리가 지인과 함께 음식을 만드는 모습이 담긴 평범한 내용의 영상이다. 오취리는 동양인 비하 논란 등으로 지난해 출연하던 방송에서 모두 하차했다가 이달 들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재개, 근황을 전하고 있다.


그러나 영상에는 오취리를 조롱하고 비난하는 댓글이 줄이어 달렸다. 인신공격은 물론, "가나에서 음식도 해먹냐", "가나 음식에 관심 갖고 있는 사람 단 한 명도 없다" 등 오취리의 출신 국가를 비하하는 글도 있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채찍', '목화' 등 흑인들이 노예로 학대당했던 역사를 연상시키는 단어를 언급하면서 오취리를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인종차별 했다고 뭐라 하면서 정작 자기들이 인종차별하고 있다"라며 비난을 자제하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인종차별은 오취리가 먼저 시작했다", "부메랑처럼 돌아올 거라는 생각은 안 해봤나" 등 오취리가 한국인을 비하했으니, 그를 향한 비난도 정당하다는 식의 댓글이 이어졌다.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를 향한 인종차별적 댓글들./사진=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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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취리에 대한 여론이 악화한 것은 지난해 8월 '블랙페이스' 논란을 일으킨 의정부고 학생들의 졸업사진에 대해 흑인 비하라며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 발단이었다. 당시 온라인상에서는 관을 메고 춤을 추는 가나의 장례 문화, 이른바 '관짝춤'이 화제가 됐는데 의정부고 학생들은 이를 패러디하면서 흑인 분장을 해 논란이 일었다. 오취리는 당시 흑인 입장에서 이런 패러디는 "전혀 웃기지 않다"며 인종차별적인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일부 누리꾼들은 오취리의 과거 발언과 행적들을 끄집어내 그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오취리가 방송에서 동양인을 비하하는 눈 찢는 동작을 했다, 케이팝에 대한 부정적인 의미를 담은 'teakpop'이라는 해시태그를 사용했다, 한국 교육을 비하하는 글을 영어로 올렸다 등의 이유가 거론됐다. "의정부고 학생들은 흑인 비하 의도가 없었다"며 인종차별 행위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듯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그를 향한 노골적인 혐오 표현은 일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물론 오취리의 문제된 행동에 대한 비판이 있을 수는 있다. 오취리 역시 논란과 관련 SNS를 통해 "경솔했다"며 사과를 하고 출연하던 방송에서 자진 하차했다. 문제는 비판이 아닌 무차별 비난과 노골적인 혐오 표현만 난무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취리의 유튜브 영상에는 대체로 인종차별을 비판하면서도 스스로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거나, 알면서도 외면하려는 듯한 댓글만 줄이어 달렸다.


전문가는 우리 사회의 인종차별 문제를 직면해야 할 때라고 제언했다. 김지학 한국다양성연구소장은 "흑인 노예를 연상시키는 비난 속에는 평소 생각했던 흑인에 대한 멸시적인 시선이 그대로 담겨 있다. 우리가 차별당했을 때는 분노하면서 또 다른 인종을 향해선 너무도 쉽게 비난을 가하는 이중적인 태도"이라며 "블랙페이스 논란에 대한 자성은 보이지 않는다. 불편한 일이지만 우리 사회에 내재된 뿌리 깊은 혐오를 인정하고 정당한 비판에 대해 성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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