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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낙연의 고향 영광서 '경제 대통령' 부각…"지방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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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텃밭 아니고 회초리" 대선 D-100 지지기반 다지기

수백명 지지자 모여 '이재명 합니다' 연신 구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8일 오후 호남 방문의 마지막 일정으로 전남 영광군 '영광터미널 시장'을 찾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8일 오후 호남 방문의 마지막 일정으로 전남 영광군 '영광터미널 시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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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경제를 살리고 국가 균형 발전을 이루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8일 호남 방문의 마지막 일정으로 치열하게 경선을 치렀던 이낙연 전 대표의 고향 전남 영광을 찾아 '경제 대통령의 면모'를 부각했다.

이 후보는 영광터미널 시장에서 10분가량 즉석연설을 통해 "경제를 살려야 지방이 살고, 청년들이 남녀로 나눠서 싸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하면서 "빈말이 아니라 실력으로 나라 만들 유능한 대통령은 누구냐"고 외쳤다.


이어 "국정이란 참으로 복잡해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며 "전문가 의견을 다 모아서 하는 것도 쉽지 않다"며 "벼락공부로 될 리도 없고, 심판하겠다는 마음으로 이 나라 미래를 제대로 이끌 수 있겠냐"며 견제구를 날렸다.

그러면서 "경기도 지사를 하면서도 균형발전, 공기업 지방이전, 지방 재정투자 및 인프라 확대 등을 주장해 왔다"며 덧붙였다.


"호남은 민주당의 텃밭이 아니고 회초리입니다."


대선 승리를 위해선 호남에서 90% 이상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야 하는 이 후보 입장에서, 지지기반을 확실히 다지려는 모습도 읽혔다.


그는 "자식 사랑하는 부모 마음으로 민주당에 쓴소리를 많이 해줬다"며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 새로운 민주당으로, 혁신하는 민주당으로 강력하게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관전 포인트였던 이낙연 전 대표의 고향이기도 한 영광에서 서로 '깜짝 만남'은 예상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 무효표 논란 등으로 이 전 대표와 빚어진 갈등이 완전히 봉합되진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의식한 듯, 이 후보는 "영광 굴비 두릅을 샀는데 구워서 맛있게 먹으며 영광을 생각하고, 영광군이 낳은 이 전 대표를 생각하겠다"고 언급했다. 그의 옆에는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이 따라붙어 지원사격을 했다.


수백 명의 지지자들은 "이재명은 합니다"라는 구호를 피 토하듯 외치며 엄지척(주먹을 쥔 상태에서 엄지손가락을 추켜올리는 행위)을 보내기도 했다.


2030세대보단 중년 이상의 연령층이 주로 보였는데, '윤석열 개 사과'를 패러디한 스티커를 붙이거나, '대한민국 대전환합니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며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끼리' 하나가 됐다.


이들은 이 후보가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오후 3시 10분쯤, 열렬한 환호성과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쏟아냈다. 한 지지자는 꽃다발을 걸어주며 반갑게 맞이했다.


분위기는 순식간에 달아올랐고, '좀 더 가까이 보기 위해' 저마다 분주히 움직이면서 서로 엉켜, 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인파에 둘러싸인 이 후보는 지지자들과 악수와 포옹, 기념 촬영 등을 하면서 한 명 한 명 인사를 나눴다.


박현(65·여)씨는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확 높아졌다고 말할 순 없지만 국가에 헌신한다는 진정성이 느껴져서 지지하게 됐다"며 "대장동 의혹도 처음에는 의심의 눈초리로 봤지만 잘 대처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승주(25)씨는 "2030세대가 홍준표 의원을 좋아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젊은층도 많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담양에서 달려왔다"며 "어려운 가정형편을 딛은 그가 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경제 발전을 하겠다는 일성에 감명받았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bless4y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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